박성현의 비장의 무기 3번 아이언
여자 프로골퍼 중 3번 아이언을 사용하는 선수는 손에 꼽는다. 장타자로 정평이 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렉시 톰슨(이상 22·미국) 정도다. 남자 프로골퍼들도 근래 3번 아이언보다 쉽게 거리를 낼 수 있는 유틸리티를 선호하는 추세다. 그럼에도 박성현은 54도 웨지를 빼고 3번 아이언을 집어넣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는 국내 무대보다 코스가 길고 전장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기 때문이다. 박성현은 미국 무대에서 3번 아이언을 요긴하게 사용하며 US여자오픈을 포함해 2승을 수확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날 세계 랭킹 1~3위인 유소연(27·메디힐)·박성현·렉시 톰슨이 동반 플레이를 펼친 마지막 조에 시선이 쏠렸다. 100명에 가까운 박성현의 '남달라' 공식 팬클럽은 1번홀 티박스에서 ‘우리는 언제나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기를 불어넣었다. 공교롭게도 유소연과 박성현이 검은색 계통의 의류를 입고, 톰슨이 흰색 계열의 밝은색 옷을 택해 상반되는 이미지가 뚜렷했다.
톱랭커들의 멋진 샷 경연에 팬들은 환호했다. 박성현과 유소연은 물론이고 톰슨이 멋진 샷을 할 때도 갤러리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공식 집계 갤러리는 역대 대회 첫날 최다인 5772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라운드보다 184명이 늘어났다.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박성현과 톰슨은 호쾌한 장타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JTBC골프는 대회 2~4라운드를 13~15일 오전 11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영종도=김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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