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뽈 TALK] NBA, 2017-2018시즌을 전망하다! ② - 동부 컨퍼런스 전체

양준민 2017. 10. 13.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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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NBA팀] 2017-2018시즌 NBA 개막이 눈앞에 다가왔다. 10월 18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보스턴 셀틱스간의 '어빙 더비'를 시작으로 8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동부 컨퍼런스 올스타들의 서부행이 화제가 된 지난 비시즌을 돌아보고 새 시즌을 진단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NBA, 2017-2018시즌을 전망하다! 연재 일정
1.NBA 리그 전체
2.동부 컨퍼런스 전체
3.동부 컨퍼런스 팀별
4.서부 컨퍼런스 전체
5.서부 컨퍼런스 팀별 

#방담 진행: 서영욱, 서호민, 양준민, 이건희 기자.
#정리_양준민 기자



Q.2017-2018시즌 동부 컨퍼런스 우승후보는 어느 팀인가?

서영욱_올 시즌도 가장 유력한 1위 후보는 보스턴 셀틱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다. 클리블랜드는 카이리 어빙이라는 큰 전력 누수가 있고 이걸 메워줘야 하는 아이재아 토마스도 빨라도 1월에나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르브론 제임스가 건재하다. 개인적으로 지금보다 로스터가 좋지 않았던 2006-2007시즌에도 팀을 파이널로 이끈 제임스라면 이번에도 팀을 동부 컨퍼런스 1위로 올려놓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다만, 그때보다는 나이를 먹은 만큼, 난이도는 더 높을 것이다. 

때문에 보스턴이 좀 더 유력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이번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결과적으로 약점인 리바운드, 골밑 수비는 여전하거나 더 나빠졌지만 공격은 더 강해졌다.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이미 고든 헤이워드와 손발을 맞춘 경험도 있고 NCAA 토너먼트에서 준우승도 해본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보다 기량이 올라온 헤이워드를 살리는 건 어렵지 않다. 어빙도 마찬가지. 어빙은 토마스와 유사한 역할을 할 텐데, 지난 시즌 토마스가 대단했지만 어빙도 그에 버금가는, 어떤 때는 그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거기다 공격 전술에서 터란 루 감독보다는 스티븐스 감독이 우위에 있다고 보는 입장에서 어빙을 더 잘 활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빅맨진의 깊이가 얇아진 게 문제인데, 새로 합류한 애런 베인스나 다니엘 타이스 등이 약점을 최소화해줘야 한다. 에이브리 브래들리의 이적으로 생긴 백코트 수비 문제는 벤치에서 출격할 마커스 스마트와 주전 2번이 유력해 보이는 제일런 브라운이 메워야 한다. 이제는 우승을 노리는 팀인 만큼, 최소한 지난 시즌보다는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하는 보스턴이다.

서호민_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여름 올스타 가드 카이리 어빙을 잃었지만, 준척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충실히 해냈다. 먼저, 어빙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아이제이아 토마스, 제이 크라우더를 데려온 데 이어 FA시장에서는 베테랑 가드인 데릭 로즈와 드웨인 웨이드까지 영입하며 로스터를 두텁게 했다. 비록, 토마스의 장기 부상과 웨이드와 로즈의 기량이 전성기에 한참 못 미친다는 의문부호가 붙지만, 단순히 전력만 놓고 보면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제임스의 뒤를 받쳐 줄 가드들을 두루 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간 클리블랜드는 백업 포인트가드의 부재로 골머리를 앓곤 했다. 이로 인해 제임스가 경기운영을 모두 관할하는 등 제임스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로즈와 웨이드의 합류로 굳이 제임스를 코트에 두지 않아도 이들에게 경기운영을 맡기면서 공격을 풀어갈 수 있는 장면들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최근 프리시즌 경기에서 웨이드와 로즈의 몸 상태가 정상 궤도에 올라온 점도 호재다. 센터로 보직 변경을 시도한 케빈 러브도 예상 외로 잘 적응하는 중이다. 물론,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즌 초반 주전으로 나설 것이 유력한 로즈와 웨이드 모두 3점슛에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원활한 스페이싱이 이뤄지지 않을 수가 있다. 여기서 타이론 루 감독의 역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기존의 주전 선수들과 J,R 스미스, 카일 코버, 채닝 프라이 등 벤치 슈터들을 얼마만큼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제임스와 웨이드가 과거와 같은 시너지를 발휘해주고, 토마스가 시즌 중반 예상대로만 복귀해준다면 지난 시즌보다 더 강력한 팀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양준민_역시나 올 시즌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부분은 다름이 아닌 르브론 제임스의 천하가 계속될 것인가 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올 시즌에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동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여기에는 전제조건들이 있다. 바로, 1월에 복귀가 유력한 아이제아 토마스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것인가와 함께 데릭 로즈가 토마스가 돌아오기 전까지 부상으로 빠지는 일 없이 잘 버틸 수 있을지, 이 두 가지의 전제다. 

특히, 토마스의 복귀는 정규리그도 정규리그지만 플레이오프에서의 판도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기에 클리블랜드로선 토마스가 복귀하기 전까지 충분한 승수를 쌓아두고 그의 복귀 후 본격적으로 순위싸움에 돌입한다면 2017-2018시즌도 동부는 르브론의 천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리그 1위라는 타이틀도 중요하지만 본 게임은 바로 누가 플레이오프에서 동부 컨퍼런스의 왕좌를 차지하는 것인가이다. 때문에 굳이 클리블랜드로선 서두를 필요가 없어 보인다.

또, 센터 포지션으로 복귀, 공격 제2옵션의 역할을 맡게 된 케빈 러브의 활약도 중요한 변수다. 현재로선 NBA 판타지게임 랭킹에서 상위권으로 그 순위가 치솟는 등 러브의 활약에 대해 많은 이들의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러브는 2016-2017시즌 60경기에서 평균 19득점(FG 42.7%) 11.1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년 만에 제임스와 재회한 백전노장, 드웨인 웨이드의 활약도 충분히 기대해볼만한 하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이들 모두 잔부상들이 많다는 점. 때문에 클리블랜드로선 2017-2018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변수와 보스턴이 깜짝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보강을 이루지 않는 이상 동부 컨퍼런스 1위 수성에 별다른 장애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_동부 1위는 보스턴 셀틱스의 차지가 될 것 같다. 현재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2옵션’이었던 카이리 어빙을 데려왔기 때문이다. 물론 보스턴이 ‘에이스’ 아이재아 토마스를 내줬지만, 현재 토마스는 재활중이다. 결국 보스턴의 카일리 어빙-고든 헤이워드-알 호포드로 이어지는 3각 편대가 엄청난 공격력을 보여주며, 동부지구 1위를 차지할 것이다.



Q.가장 드라마틱하게 올라갈 것 같은 팀과 내려갈 것 같은 팀은 어디인가?

서영욱_가장 극적으로 순위가 떨어질 것 같은 팀은 단연 시카고 불스다. 기둥이 뽑혀 나간 나머지 두 팀, 애틀랜타 호크스나 인디애나 페이서스보다 희망이 더 안 보인다. 앞의 두 팀은 그래도 감독이 유능하거나 확실하게 믿을, 혹은 코어로 삼을 자원이 한 명씩은 있다. 시카고는 라우리 마카넨과 잭 라빈이 있지만 라빈은 부상이고 마카넨은 미로티치 재계약으로 기회가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 드래프트에서 최대한 높은 순위를 확보하는 게 목표일 것이다.

반대로 가장 올라갈 것 같은 팀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다. 8위 안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마이애미 히트, 샬럿 호네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승수 자체가 많이 올라가진 않을 것이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시즌 28승에서 올 시즌 최대 40승 이상까지 거둘 수 있을만한 잠재력이 있다. 물론, 이는 조엘 엠비드가 건강하게 최소 50경기 이상은 나온다는 전제하에 그렇다. 40승까지만 올라가도 성공적인 시즌일 것. 혹은 동부 중위권이 붕괴하면서 나비효과를 볼 게 유력한 마이애미도 가장 큰 폭으로 성적이 향상될 것 같은 팀 중 하나다.

서호민_샬럿 호네츠의 돌풍을 기대해본다. 지난 여름 드와이트 하워드를 영입하며 숙원과도 같았던 높이를 보강했다. 공수 밸런스가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 무엇보다 주전과 백업의 실력 격차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대학 최고 스코어러로 명성을 떨친 말릭 멍크를 지명했다. 한 가지 흠이 있다면 니콜라스 바툼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점. 올스타 가드 켐바 워커의 활약이 더욱 절실해졌다. 워커가 2년 전만큼의 활약을 해주고, 하워드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준다면 동부 컨퍼런스 판도를 뒤흔들 잠재적인 후보로 떠오를 것이라고 본다.

반면, 지난 시즌 대비 가장 내리막을 탈 것 같은 팀은 단연 시카고 불스다. 올 여름 시카고 구단의 행보를 지켜본 팬이라면 아마 대부분이 분노가 치밀어 올랐을 것이다. 지난 시즌 8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시카고 불스는 시즌이 끝난 직후 지미 버틀러와 드웨인 웨이드, 라존 론도 등 코어 자원들을 모두 떠나보내며 험난한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이뿐 만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중반에는 타지 깁슨과 덕 맥더멋을 오클라호마시티에 보낸 것도 모자라 드래프트 지명권까지 넘기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였다. 리빌딩과 육성으로 팀 방향성을 잡는 듯 했지만 현재로선 이도저도 아닌 불분명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버틀러의 뒤를 이어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고 데려온 잭 라빈은 십자인대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한 상태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소식은 핀란드 출신 ‘스트레치 4’ 라우리 마카넨이 프리시즌 맹활약 하고 있다는 점.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당장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90년대 마이클 조던 은퇴 이후 시카고는 긴 암흑기에 빠졌었다. 그 때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양준민_올 여름 동부 컨퍼런스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성적이 기대되는 팀이라면 단연 그 0순위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일 것이다.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는 베일에 싸여 있던 조엘 엠비드가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기량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엠비드는 리그 정상급 센터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화려하게 NBA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다만, 내구성의 문제는 여전히 불안요소로 남아있다. 이에 필라델피아는 최근 엠비드와의 연장계약서에 부상과 관련된 옵션들을 대거 포함시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16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빛나는 벤 시몬스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시몬스는 지난 시즌 개막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시즌 아웃을 선고받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재활을 마친 시몬스는 오프시즌 많은 이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필라델피아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 마찬가지로 2017 필라델피아가 선택한 신인, 마켈 펄츠도 서머리그는 부상으로 빠지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정규리그에는 별다른 문제없이 출전할 것으로 보여 진다. 

더불어 필라델피아에는 T.J 맥코넬, 로버트 코빙턴, 다리오 사리치 등 주연들을 보좌할 수 있는 조연들도 넘쳐나는 상황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FA 시장에서 J.J 레딕, 아미르 존슨을 차례대로 영입하며 팀에 경험이라는 요소를 더했다. 이렇게 올 여름 대형 유망주들의 입성과 함께 경험이란 요소를 더한 필라델피아는 엠비드의 장기간 부상이라는 최악의 변수만 없다면 분명히 2017-2018시즌 동부 컨퍼런스의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반대로 올 여름 폴 밀샙, 드와이트 하워드 등 주축 선수들 대부분을 팀에서 내보내며 리빌딩의 시작을 알린 애틀랜타 호크스는 미래의 달콤한 결과물을 위해 올 시즌은 인내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틀랜타에는 데니스 슈뢰더를 제외하고는 주전급 선수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스터의 대부분이 젊은 선수들로 구성, 올 시즌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은 성적이 아닌 '성장'에 초점을 맞춰 선수들을 활용할 예정이다. 비록 올 시즌 성적은 바닥을 칠지는 몰라도 선수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부덴홀저 감독이 젊은 선수들을 어떻게 성장시킬지 지켜보는 것도 다소 힘은 들겠지만 애틀랜타의 경기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_가장 드라마틱하게 올라갈 것 같은 팀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마켈 펄츠라는 훌륭한 가드를 데려오며, 오랜 기간 이어온 리빌딩을 완성했다. 거기에 J.J 레딕, 아미르 존슨 등 베테랑들을 데려오며 로스터에 무게감을 더했다. 때문에 필라델피아는 2016-2017시즌 기록했던 28승 54패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가장 내려갈 것 같은 팀은 아무래도 시카고 불스이다. 시카고는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트레이드로 라우리 마카넨이라는 스트레치 4 유형의 신인과, 잭 라빈, 크리스 던을 얻었지만, 팀의 에이스, 지미 버틀러를 내줬다. 게다가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라존 론도도 뉴올리언스 펠리컨즈로 이적했고, 팀의 기틀을 잡아줄 베테랑 드웨인 웨이드 역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떠났다. 웨이드가 떠났음에도, 팀의 로스터가 가드에만 너무 집중돼있는 것도 문제다. 만약 센터 로빈 로페즈가 부상이라도 당하는 순간, 시카고의 골밑은 정말 암울해질지도 모른다.



Q.플레이오프 진출 8개 팀과 8위 싸움을 이어갈 팀들을 꼽자면?

서영욱_우선,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팀 중 에이스가 빠진 애틀랜타 호크스, 인디애나 페이서스, 시카고 불스는 올 시즌 자리를 내어줄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와 인디애나는 새로 주축으로 삼을 선수가 있고 나름대로 선수영입을 했기 때문에 모든 변수가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8위 언저리까지는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카고는 확실하게 하위권으로 밀릴 것으로 생각된다. 그 외 보스턴 셀틱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워싱턴 위저즈, 토론토 랩터스, 밀워키 벅스는 주축 선수의 부상이 나오지 않는 이상 플레이오프는 확실하게 진출할 것이다.

그리고 이 세 팀이 밀려 나온 자리에는 지난 시즌 9~11위를 차지한 마이애미 히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샬럿 호네츠가 차지할 것으로 본다. 마이애미는 주축 선수들을 모두 지켰고 신인 뱀 아데바요, 켈리 올리닉 등을 영입하며 전력보강도 나쁘지 않게 했다. 조쉬 맥로버츠나 윌리 리드가 나가긴 했지만 플러스가 좀 더 크다고 생각한다. 문제없이 8위 안에는 들어갈 것이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도 지난 시즌 이런저런 부침이 많았다. 팀의 1옵션으로 활약했어야 할 레지 잭슨이 부상 복귀 이후 폼이 떨어져있었고 스탠 밴 건디 감독의 팀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외곽슛이 부진했다.(*2016-2017시즌 디트로이트는 3점슛 시도 26위, 성공률 28위를 기록했다) 

비시즌 중에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와 마커스 모리스가 떠나고 루크 케나드, 에이브리 브래들리가 합류했는데, 교통정리도 되고 긍정적인 영입이었다고 생각한다. 브래들리는 칼드웰-포프보다 나은 수비와 외곽슛을 가져다줄 수 있다. 모리스의 이적은 타격이 있겠지만 대체 자원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또, 동부 컨퍼런스 중위권이 더 약해짐에 따라 디트로이트도 반사이익을 볼 것이다.

샬럿은 다른 두 팀 대비 불안 요소가 있다. 드와이트 하워드가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와 벤치 생산력이 얼마나 돌아오느냐이다. 지난 시즌 샬럿은 빅맨 자원으로 고민이 많았다. 그나마 코디 젤러를 제외하면 제 몫을 하는 빅맨, 특히 센터가 없었고 그나마 젤러도 부상으로 자리를 비울 때가 많았다(20경기 결장). 과거의 하워드는 이런 샬럿의 약점을 채우고도 남을 선수였지만, 지금의 하워드는 예전 같지 않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평균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하워드이기에 기존 샬럿 센터들보다는 나을 것이다. 팀 케미스트리와 관련해서 뉴스만 나오지 않는다면 지금의 샬럿에게는 좋은 조각이 되어줄 것이다. 

여기에 샬럿은 2015-2016시즌에는 제레미 린을 필두로 괜찮은 벤치 생산력(벤치 NetRtg 8위)을 보였지만 지난 시즌에는 벤치 NetRtg가 19위로 떨어졌다. 원래도 주전이 강한 팀이 아니었기에 벤치 생산력 하락이 꽤 크게 다가왔다. 비시즌 동안 마르크 벨리넬리, 라몬 세션스가 나가고 그 자리를 말릭 몽크와 드웨인 베이컨의 두 신인, 마이클 카터-윌리엄스로 메우게 됐다. 벤치에서 활용하기에는 충분한 자원들이지만 카터-윌리암스는 지난 시즌 폼이 꽤 떨어졌다. 열쇠는 몽크에게 있다. 프리시즌 중 부상으로 2~3개월 정도 결장이 예상되는 니콜라스 바툼의 공백은 뼈아프긴 하다. 하지만 더 밑에 있을 동부 팀들보다는 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8위 경쟁이 꽤 치열했는데, 올 시즌은 지난 시즌만큼 긴장감이 넘치지는 않을 것 같다. 위에서 언급한 5팀과 추가 3팀이 매우 유력해 보이고, 8위를 두고 조엘 엠비드가 건강할 경우의 필라델피아, 빅터 올라디포가 터질 경우의 인디애나 정도가 그나마 8위 경쟁 후보로 둘 수 있을 듯하다. 나머지 팀들은 아무리 동부가 약해졌다고 하더라도 8위 경쟁을 할 만한 전력은 아니다.

서호민_특별한 부상변수가 없는 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보스턴 셀틱스, 워싱턴 위저즈, 세 팀의 3강 체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위 자리는 토론토 랩터스, 밀워키 벅스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킨 밀워키에게 한 표를 던지고 싶다. 

특히 밀워키의 경우, 지난 시즌 아데토쿤보 뿐만 아니라 2라운더 신인 말콤 브록던, 존 헨슨, 그렉 먼로, 쏜 메이커 등 젊은 선수들이 선전하며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큰 무대를 한 번 경험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다가오는 새 시즌에는 더욱 만개한 기량을 뽐내 동부 컨퍼런스 상위권을 위협할 복병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나머지 세 자리는 마이애미 히트, 샬럿 호네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각각 한 자리 씩 차지할 것으로 예상해본다. ‘재능 군단’ 필라델피아의 경우 프리시즌부터 팀 조직력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순위를 논하기 전에 하루 빨리 조직력을 가다듬고 구색을 맞춰나가는 것이 급선무다.



양준민_올 시즌의 동부 컨퍼런스 판도는 보스턴 셀틱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2강 체제에 토론토 랩터스-위싱턴 위저즈-밀워키 벅스-샬럿 호네츠-마이애미 히트가 중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 컨퍼런스가 전력보강으로 인해 플레이오프 싸움이 진흙탕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반대로 동부 컨퍼런스는 대부분의 팀들이 전력보강에 실패하면서 전체적인 전력이 하향평준화, 이로 인해 플레이오프 진출권 팀을 가리는 것이 쉽지 않게 됐다.

특히,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8위 싸움의 경우는 리빌딩 시즌을 보낼 것으로 보이는 시카고 불스, 브루클린 네츠, 애틀랜타 호크스, 뉴욕 닉스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잠재적인 후보들이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경우는 조엘 엠비드의 부상변수만 없다면 8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0순위 후보다. 마찬가지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도 부상후유증으로 제 컨디션을 찾아가지 못하고 있는 레지 잭슨이 부활한다면 8위는 물론, 동부 컨퍼런스 중위권 판도까지 위협할 수 있는 팀이다. 올랜도 매직 역시 올 여름 벤치멤버들을 대거 보강했기에 주전 베스트5가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면 충분히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저력이 있는 팀이다.

이건희_일단 보스턴 셀틱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워싱턴 위저즈, 토론토 랩터스가 4강 구도를 형성할 것 같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밀워키 벅스, 샬럿 호네츠, 마이애미 히트도 무난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 같다. 

그중 8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막차를 탈 팀은 3팀으로 압축하고 싶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올랜도 매직,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중 1팀이 될 확률이 높다. 이중 가장 많은 이들이 예상하는 팀은 바로 필라델피아다. 필라델피아는 2017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마켈 펄츠를 지명한 데 이어, FA시장에서 J.J 레딕, 아미르 존슨 등을 보강하며, 팀 로스터에 무게감을 더했다. 

이미 벤 시몬스를 주전 포인트가드로 내세우겠다고 선언한 바, 벤 시몬스-마켈 펄츠-로버트 코빙턴-다리오 사리치-조엘 엠비드의 주전 조합은 많은 이들을 기대하도록 만들고 있다. 또한 상황에 따라서, 마켈 펄츠-J.J 레딕-벤 시몬스-다리오 사리치-조엘 엠비드 또는 마켈 펄츠-J.J 레딕-로버트 코빙턴-벤 시몬스-조엘 엠비드 등 다양한 로스터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올랜도의 경우, 신인 조나단 아이작과 FA로 영입한 조나단 시몬스의 활약이 기대된다. 아이작은 올랜도에서 많은 역할을 부여받을 것이다. 애런 고든을 보좌하여 파워포워드를 맡기도 할 것이고, 때로는 주전 스몰포워드로도 나설 것이다. 시몬스의 경우, 샌안토니오 스퍼스 시절, 카와이 레너드, 토니 파커 등 주전들이 빠진 상황, 2016-2017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만약, 올랜도에서도 그 활약을 이어간다면, 올랜도도 충분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트로이트의 경우도 2017-2018시즌 최고의 수비형 센터 중 한 명인 안드레 드러먼드, 돌격대장 레지 잭슨의 부활 가능성에 따라 성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가드 포지션 최고의 수비수 중 한명으로 꼽히는 에이브리 브래들리의 가세도 눈에 띈다. 만약, 상대팀을 쥐어짜는 수비력을 선보인다면, 플레이오프 막차는 디트로이트의 것이 될지도 모른다.  

3편에서 계속

#사진-나이키, NBA 미디어센트럴, 점프볼 DB
  2017-10-12   양준민(yang12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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