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st] 월드컵에 딱 한 번 나갔던 5개팀

편집팀 2017. 10. 12. 18:3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Matthew Mohan]

세계 각지에서 러시아행 티켓을 놓고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아이슬란드와 파나마는 역사적인 월드컵 데뷔를 앞두게 되었다. 물론 반대편에는 수많은 국가들이 “이번에도 글렀어”라면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월드 No.1 풋볼매거진 <포포투>가 역대 월드컵 본선에 딱 한 번 출전했던 5개국을 소개한다.

#1. 네덜란드령 동인도 (1938년)

1945년 인도네시아로 독립하기 전인 1938 프랑스월드컵에 출전했다. 이론적으로는 역대 월드컵 최초의 아시아 국가이다. 본선에 출전한 과정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주최 측에서 아시아에 출전권을 두 장 배분했는데 일본이 기권했다. 본선에서 네덜란드령 동인도는 헝가리에 0-6으로 패해서 대회를 마감했다. 참고로 인도네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인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 출전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축구협회 운영에 개입했다는 이유.

#2. 자이르 (1974년)

1971년 콩고민주공화국의 모부투 세세 세코가 국호를 ‘자이르’로 바꿨고, 1974 서독월드컵에 출전했다. 2조 첫 경기에서 스코틀랜드에 0-2로 패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 유고슬라비아에 0-9로 대패했다.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하필 브라질과 마지막 경기에서 만났다. 0-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문전 프리킥을 내줬는데, 벽을 쌓고 있던 선수가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갑자기 튀어나와 볼을 힘껏 걷어차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결국 브라질에도 0-3으로 패했다. 최종 성적은 3전 3패 0득 14실.

자이르는 1997년 반군이 정권을 장악한 뒤에 콩고민주공화국이란 국호를 원복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프리카 지역예선 A조에서 콩코민주공화국은 튀지니(13점)에 이어 2위(10점)를 달리고 있다. 최종전에서 기니를 꺾고 튀지니가 리비아에 패하면 러시아행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3. 캐나다 (1986년)

지역 예선에서 온두라스를 2-1로 꺾고 본선에 나섰던 1986 멕시코월드컵이 캐나다의 유일한 출전 기록이다. 당시 미국은 1차 예선에서 떨어져 캐나다의 짜릿함을 더했다. 본선 C조에서 캐나다는 프랑스, 헝가리, 구소련에 모두 패하며 대회를 일찍 마감했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당대 최고 스타 미셸 플라티니가 이끄는 프랑스를 맞이해 0-1로 석패해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는 4차 예선 A조에서 온두라스에 승점 1점 차로 밀려 아깝게 탈락했다. 참고 하나 더. 캐나다 A매치 최다 출전자는 89경기에 나선 줄리언 데 구즈만인데, 우리가 아는 조나단 데 구즈만(네덜란드 대표팀)의 친형이다.

#4. 아이티 (1974년)

이번 코너에서 소개하는 5개국 중에서 본선 최고 활약은 아이티의 몫이었다. 1974 서독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아이티는 조별리그에서 골을 넣어봤으니까! 심지어 두 골이나 터트렸다. 4조에서 아이티는 이탈리아(1-3), 폴란드(0-7), 아르헨티나(1-4)에 내리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어 파란을 일으켰다. 공격수 엠마누엘 사논이 역사상 최고 골키퍼 레전드 중 한 명인 디노 조프를 제치고 가볍게 골을 넣었다. 이 골은 아이티 축구 역사에서 영원히 회자될 골 장면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북중미 4차 예선에서 아이티는 코스타리카와 파나마에 이어 B조 3위를 기록해 탈락했다. 같은 조에서 경쟁했던 두 팀이 5차 예선까지 통과해 러시아로 갔다는 사실이 위안거리다.

#5. 이라크 (1986년)

사담 후세인의 아들 우다이가 1985년 이라크축구협회장에 취임했다. 경기에서 불만스러운 결과가 나오면 선수들을 때리거나 고문하는 등 악행을 저질렀다. 슬프게도(?) 그런 회장이 있을 때 이라크는 역사상 유일한 FIFA월드컵 출전 업적을 남겼다. B조에서 이라크는 파라과이(0-1), 벨기에(1-2), 멕시코(0-1)에 각각 패해 3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두 번째 경기였던 벨기에전에서 보여준 투혼이 이라크에 희망을 던졌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는 최종예선 B조에서 승점 11점, 5위로 탈락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튜브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