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한국-러시아] 강하지 않았던 러시아, 그런데도 당한 '참패'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17. 10. 8.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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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다.

경기를 앞두고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러시아는 강팀"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러시아의 경기력은 생각보다 기대에 못 미쳤다.

인상적이지 못했던 러시아의 경기력보다, 더 처참했던 한국의 경기력에서 비롯된 참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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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러시아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다.

경기를 앞두고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러시아는 강팀”이라고 치켜세웠다.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 역시 “우리보다 뛰어난 팀”이라고 말했다. 피파랭킹은 한국(51위)보다 13계단 낮지만,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전력에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러시아의 경기력은 생각보다 기대에 못 미쳤다. 무대는 7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VEB아레나에서 열린 평가전이었다. 공격과 수비에 걸쳐 러시아의 경기력은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전장이 러시아 안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랬다. 팽팽했던 볼 점유율이나, 오히려 한국이 더 앞선 전반전 슈팅수 등도 같은 맥락이었다.

그런데도 신태용호는 ‘참패’를 당했다. 기대했던 것만큼 상대의 경기력이 인상적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반 막판부터 내리 4골을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인상적이지 못했던 러시아의 경기력보다, 더 처참했던 한국의 경기력에서 비롯된 참패였다. 공격은 공격대로, 수비는 수비대로 완전히 무너졌다. 전방에서는 좀처럼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잡더라도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1골이 절실하던 상황에서도 오히려 답답함만 이어졌다. 그나마 후반 막판 2골을 만회했으나, 이미 승부가 기운 뒤였다. 큰 의미가 없었다.

수비진은 더 가관이었다. 전반 초중반 이후부터 거듭 불안한 장면이 이어졌다. 수비지역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더니, 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는 집중력 부족에서 기인한 실점을 내줬다. 후반에는 김주영의 연이은 자책골에, 사실상 포기한 듯한 추가 실점 장면까지 나왔다.

결국 한국은 적지에서 2-4 완패를 당했다. 스코어만큼 러시아가 압도적으로 잘 한 경기는 결코 아니었다. 이번 참패는 그래서 더 씁쓸했다. 신태용호, 그리고 한국축구의 현주소와 맞닿아 있는 결과였기 때문이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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