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로 둥지 옮긴 '맥들소' 맥키네스 "목표는 무조건 우승"

서호민 2017. 9. 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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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서호민 기자] KT의 새 외국선수로 합류한 맥키네스가 ‘맥들소’라는 자신의 별명 답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부산 KT는 25일부터 29일까지 연고지 부산에 머무르며 자매결연 팀인 SP블라디보스톡를 비롯 인천 전자랜드, 서울 SK 등 프로팀들을 초청해 몇 차례 친선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친선경기 일정의 첫날인 25일 KT는 SP블라디보스톡과 경기를 치렀고, 83-79로 승리했다. KT는 이경기에서 리온 윌리엄스(32, 198cm)와 웬델 맥키네스(29, 192cm), 두 외국선수가 각각 22득점, 18득점을 기록, 팀 득점의 절반 가까이 되는 40득점을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이경기에서는 KT에 새로 합류한 맥키네스의 경기력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KT는 지난 6일 기존의 테런스 왓슨에서 맥키네스로 외국선수를 교체하기로 결정했고, 맥키네스는 도쿄 전지훈련 때부터 KT 선수단에 합류했다. 맥키네스는 1쿼터 후반부에 투입되어 장기인 저돌적인 골밑 돌파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자신의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냈다. 유니폼은 색깔은 바뀌었어도 플레이 스타일과 역할 자체는 동부 시절과 큰 차이가 없었다. 

맥키네스는 쿼터를 거듭할수록 공격에 더욱 적극성을 띄었다. 적극적인 골밑 돌파로 자유투를 얻어냄과 동시에 때로는 외곽으로 나와 중거리슛과 3점슛을 곁들이며 공격의 다양성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윌리엄스와 함께 하이-로우 게임을 펼치는 등 이타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신이 난 맥키네스는 경기 도중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L자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조동현 감독도 맥키네스의 경기력에 대해 매우 흡족해했다. 조 감독은 경기 후 맥키네스의 활약에 대해 “팀에 매우 잘 녹아들고 있다. 야간훈련까지 자청하면서 의욕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 기특하다”며 “KBL 경험이 풍부하고 좋은 인성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감독은 “훈련 때 리온(윌리엄스)과 호흡을 맞추며 하이-로우 게임을 많이 구사하는 패턴을 많이 연습했다”며 “두 선수가 코트에서 같이 뛸 때 한 선수를 살려줄 수 있는 플레이를 많이 구사하려고 한다. 리온은 중거리슛이 좋고, 웬델은 저돌적인 골밑 플레이가 좋다. 서로 다른 장점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좋은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가 끝난 후 맥키네스가 KT 선수단에 합류한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맥키네스는 “이동통신업계 1위인 KT에서 뛰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라는 웃음 섞인 말로 새로운 팀에서 뛰게 된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맥키네스와의 일문일답.

Q. 어느 덧 KBL 무대 4년차다. 이번시즌 KT로 둥지를 옮기게 됐는데, 새로운 팀에서 뛰게 된 소감은? 

이동통신업계 1위인 구단에서 뛰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 코칭스태프 이하 선수단 모두가 나를 잘 대해줘 팀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Q. 동부와 KT의 팀 분위기에 차이점이 있다면?

아직 KT 선수단에 합류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비교 자체를 하면 안될 것 같다. 그저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Q. KT에서 바라는 본인의 역할은 무엇인가?

팀에서 내가 KBL 경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리더의 역할을 강조하신다. 나의 장점인 에너지틱하고 투지 넘치는 모습을 팀에 최대한 많이 불어넣을려고 한다.

Q. 경기 중 윌리엄스와 하이-로우 게임을 펼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훈련 때 리온(윌리엄스)과 하이-로우 패턴을 많이 연습했었다. 새 시즌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공격옵션이 될 것이다.

Q. ‘L자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번시즌도 계속 볼 수 있는 건가?

그렇다. 내 특유의 세리머니는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 세리머니를 할 수 있는 상황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Q. 헤어스타일이 래리 존슨(前 NBA 선수)과도 비슷해보이는데?

어릴 때부터 찰스 바클리와 래리 존슨과 같이 크지는 않지만 골밑에서 엄청난 전투력과 근성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롤 모델로 삼아서 운동을 해왔다. 특히 래리(존슨)를 더 좋아하기도해 그의 헤어스타일을 따라해봤다.

Q. 올 시즌 목표는?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라틀리프와 사이먼, 헤인즈 등은 모두 우승을 한번씩 경험해봤다. 하지만 나와 윌리엄스는 아직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올 시즌 꼭 우승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으면 좋겠다.

#사진_점프볼DB
  2017-09-25   서호민(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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