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에서 만난 KIA-LG..한 팀은 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입력 2017. 9. 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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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KIA 감독과 양상문 LG 감독

한 팀은 운다. KIA와 LG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KIA와 LG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올시즌 최종 맞대결이다. 양 팀 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한 번만 져도 벼랑 끝으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마주쳤다.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세던 KIA는 두산에 공동 1위를 내준 채 위협받고 있다. 3.5경기 차 앞선 채 시작한 9월의 승부에서 9승11패로 5할 승률도 거두지 못하면서 24일 공동 1위를 내주고 말았다. 9월초까지 주춤하다 최근 다시 일어서 성큼성큼 올라선 두산은 24일 kt전까지 6연승을 달렸다. 두산이 이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남은 4경기를 다 이긴다면 KIA는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 KIA는 4월12일 1위에 오른 뒤 단 한 번도 내려오지 않았다. NC에 사흘 동안 공동 1위를 허락한 적 있지만 아래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 시즌 내내 잘 지켜오던 1위 자리를 종료 직전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앞으로 매경기를 필승의 각오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LG도 남은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남은 6경기에서 2패만 더 하면 5강 탈락이 확정된다. 특히 5위 SK가 4경기를 남겨놓은 채 28일까지 쉬는 사이 LG는 2경기를 치른다. 26일 만나는 KIA에 지게 되면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그나마 5강에서 탈락하지 않을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한 팀은 울게 될 중대한 맞대결에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LG는 5선발 김대현을 선발로 앞세운다.

KIA 입장에서는 에이스 양현종이 출격하기에 더욱 이겨야 하는 경기다. 위기 속에 에이스가 출격하고도 지게 되면 남은 승부에서는 더욱 심리적으로 밀리게 된다. 양현종 개인적으로도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양현종은 현재 18승 6패 평균자책 3.69를 기록하고 있다. 18년 만의 국내 투수 20승 기록을 기대받고 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해 제동이 걸렸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2차례 등판 기회가 남아있다. LG전에서 이기지 못하면 선발 20승 기록 도전은 무산된다.

김대현은 5승5패 평균자책 5.29를 기록했다. 8월1일 롯데전에서 기록한 5승째 이후 승리가 없지만 가장 최근 등판한 20일 한화전에서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8월 중순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제외됐다가 한 달 만인 17일 한화전에서 중간 계투로 복귀전을 치렀고 이후 선발 등판을 통해 완벽하게 회복한 몸 상태와 구위를 확인했다.

KIA와 LG 모두 최근 부진의 큰 원인이 타선 침묵에 있다. 어느 한 팀 타선이 갑자기 터지지 않는 한 선취점을 통한 1~2점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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