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호랑이 꼬리 잡은 두산, 1위 싸움 점입가경

이형석 2017. 9. 2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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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형석]
24일 잠실 두산-kt전 8회 공수 교대 시간. 갑자기 1루 측 두산 홈 관중석에서 커다란 함성과 박수가 터졌다. 전광판을 통해 타 구장 경기 결과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뜨거운 1위 싸움의 열기를 한눈에 보여 주는 장면이었다.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노린 두산이 결국 호랑이 꼬리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두산은 24일 잠실 kt전에서 6-4로 이겼다. 같은 시간 광주 경기에선 1위 KIA가 8위 한화에 0-5로 덜미를 잡혔다. 전날까지 두산에 1게임 앞서 있던 KIA는 결국 공동 1위를 허용했다. 두산은 3월 31일 한화와 공식 개막전 승리 이후 무려 177일 만에 공동 1위 자리로 올라섰다.

두산은 3회 선발 유희관이 하준호에게 선제 2점홈런을 얻어맞으며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4회 볼넷 2개와 안타 2개에 상대 실책까지 묶어 3-2 역전에 성공했다. 3-3 동점이던 5회에는 최주환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재환의 결승 희생플라이와 오재일의 적시타가 터졌다. 5-3까지 앞서갔다.

김태형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6회초 시작과 동시에 선발 유희관을 내리고 불펜진을 일찍 가동했다. 두 번째 투수 김승회가 6회 1실점했으나 이후 김명신-함덕주-김강률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8회 1사 1·3루에선 대타 박세혁이 1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2년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두산은 전반기 내내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보여 주지 못했다. 42승39패1무로 5위에 그쳤다. 그러나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타더니 8월 13일 NC를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8월 31일~9월 1일 KIA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면서 양 팀 간 격차는 다시 벌어졌지만, 두산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최근 6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사이 KIA는 3승4패에 그쳤다. 결국 양 팀은 공동 1위가 됐다.

두산의 막판 상승세로 1위 싸움은 점입가경이다. 두산은 kt(9월 27일)·LG(29일)·한화(10월 1일)·SK(3일)와 4경기, KIA는 LG(9월 26일)·한화(28~29일)·kt(1~3일)와 6경기를 각각 남겨 놓고 있다. KIA의 잔여 경기 수가 더 많지만, 최근 양 팀 경기력을 고려하면 마냥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두산 박건우는 "쫓는 입장이라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하다"고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정규 시즌 우승은) 쉽지 않다"면서도 "끝까지 가 봐야 알 것 같다. 마지막까지 우리 야구를 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잠실=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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