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세이브왕 확정 손승락, 후반기 얼마나 대단했나

노재형 입력 2017.09.24. 14:03

롯데 자이언츠 손승락이 3년만에 구원왕에 올랐다.

롯데가 5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마무리 손승락의 맹활약 덕분이다.

롯데가 2009년 애킨스 이후 8년만에 최강 마무리를 배출하고 손승락 개인으로도 명예회복을 했다는 점에서 이번 세이브 타이틀은 의미가 크다.

각 팀마다 붙박이 마무리 투수가 없어 경기 막판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과 달리 롯데는 손승락 덕분에 편안하게 9회를 지켜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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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손승락이 3년만에 세이브 타이틀을 되찾았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롯데 자이언츠 손승락이 3년만에 구원왕에 올랐다.

롯데가 5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마무리 손승락의 맹활약 덕분이다. 롯데가 2009년 애킨스 이후 8년만에 최강 마무리를 배출하고 손승락 개인으로도 명예회복을 했다는 점에서 이번 세이브 타이틀은 의미가 크다.

손승락은 후반기 들어 그야말로 '언터처블'이었다. 전반기 15세이브에 그쳤던 손승락은 후반기 27경기에서 21세이브를 올렸다. 2패에 블론세이브는 1개였다. 지난달 10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스크럭스에게 끝내기 투런홈런을 얻어맞고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기록한 것 말고는 손색없는 투구를 보여줬다.

후반기에만 평균자책점 1.67, WHIP(이닝당 출루허용) 0.93, 피안타율 2할1푼을 기록했다. 후반기 세이브를 보면 두산 베어스 이용찬이 11개, 한화 이글스 정우람 10개, 삼성 라이온즈 장필준 8개고, 전반기 이 부문 1위였던 NC 임창민은 8세이브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다른 팀 마무리 투수들이 범접할 수 없는 성적을 냈다.

손승락의 최고 전성기는 넥센 히어로즈 시절인 2013년이다. 그해 57경기에서 46세이브를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2.30이었다. 올시즌 성적은 24일 현재 59경기에서 36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10. 2013년 못지 않은 마무리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다.

이적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48경기에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손승락은 올시즌에도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지 물음표가 달렸다. 나이가 35세에 이른데다 구위도 더 나아질 것이 없을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전반기에 손승락은 블론세이브가 4개나 됐고, 피안타율도 2할8푼9리에 달했다. 하지만 후반기 반전의 연속이었다. 팀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불펜에서 대기, 등판을 마다하지 않았다. 8월 8~10일까지 3일 연속 등판하기도 했다. 손승락이 후반기 구위를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래도 코칭스태프의 투구수 관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조원우 감독은 "승락이가 정말 잘해줬다. 최대한 관리를 해준다고 했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나가 제 몫을 다해줬다"면서 "과감한 몸쪽 승부가 통하면서 자신감을 찾은 게 돋보였다"고 했다.

손승락은 8월 10일 NC전 패배 이후 지난 22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12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중이다. 지난 17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시즌 35세이브를 올리며 롯데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고, 22일 한화전에서 세이브 타이틀을 확정했다.

각 팀마다 붙박이 마무리 투수가 없어 경기 막판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과 달리 롯데는 손승락 덕분에 편안하게 9회를 지켜볼 수 있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