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SF 보치 감독, 오타니 향한 태도 이틀 만에 바꾼 이유

김도형 입력 2017.09.24. 10:44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준비 중인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 파이터스)의 투타 겸업을 부정했던 브루스 보치 감독(6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이틀 만에 태도를 바꿔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자리에서 보치 감독은 다저스 우승 축하 메시지와 함께 앞서 밝혔던 오타니의 '이도류' 부정 발언을 전격 철회했다.

보치 감독은 앞서 오타니의 투타 겸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준비 중인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 파이터스)의 투타 겸업을 부정했던 브루스 보치 감독(6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이틀 만에 태도를 바꿔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신문 '머큐리 뉴스'는 23일(이하 현지시간) LA 다저스의 5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보도하면서 지구 영원한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보치 감독과 인터뷰 내용을 기고했다. 이 자리에서 보치 감독은 다저스 우승 축하 메시지와 함께 앞서 밝혔던 오타니의 '이도류' 부정 발언을 전격 철회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치 감독은 오타니의 활용법을 묻는 질문에 "나는 오타니를 매일 경기에 뛰게 할 것이다"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날 믿어도 좋다"라고까지 덧붙이며 오타니의 야수 활용법을 넌지시 밝혔다. 오타니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을 시 투타로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한 것이다.

보치 감독은 앞서 오타니의 투타 겸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명타자(DH)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가 조금 더 적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DH 없는 내셔널리그에서 선발과 선발 사이에 야수로 출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상식적인 발언이었다. 실제로 오타니는 대부분 DH로 타격을 소화했고, 야수로 활약한 건 입단 1, 2년차에 몇 경기 소화한 게 전부다.

이렇게 부정적이었던 보치 감독의 생각이 하루 아침에 바뀐 배경에는 오타니의 영상을 직접 본 게 컸다. 보치 감독은 오타니의 영상을 보고 부정적인 시선이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현재 자이언츠 바비 에반스 단장은 오타니를 따라다니며 그의 활약상을 눈으로 직접 지켜보고 있다. '재능이 특별하다'라고 극찬할 정도다. 이에 샌프란시스코 관계자가 보치 감독에게 오타니 영상을 전달해줬고, 이를 본 보치 감독의 생각이 180도 바뀐 것이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해갈수록 오타니를 향한 메이저리그 스타우트들의 관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오타니가 22일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고, 23일 경기에서는 결승포를 때려내면서 그 관심은 최고조에 달했다.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는 오타니가 시즌 종료 후 어떤 구단의 옷을 입을지 궁금하다.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MLB.com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