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분리 독립 투표.. 메시, 프리메라리가서 못보나

김태현 기자 입력 2017. 9. 23. 0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페인은 카스티야, 카탈루냐, 바스크, 안달루시아 등 여러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스페인 17개 자치주 중 가장 큰 카탈루냐주는 10월 1일(현지시간) 분리 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 투표를 시행한다.

하비에르 테바스 프리메라리가 회장은 최근 "카탈루냐주가 독립을 추진한다면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카탈루냐 연고 팀들은 프리메라리가에서 뛸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FC 바르셀로나 있는 카탈루냐주, 내달 1일 찬반 물어
FC 바르셀로나의 골잡이 리오넬 메시가 지난 20일(한국시간)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에이바르와의 홈경기에서 킥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스페인은 카스티야, 카탈루냐, 바스크, 안달루시아 등 여러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1936∼1939년에 일어난 스페인 내전 후 독재자 프랑코는 수도 마드리드가 위치한 카스티야 지방을 편애하고 타 지방을 탄압했다. 그중 가장 큰 탄압을 받았던 곳이 카탈루냐 지역이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 때문에 카탈루냐 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FC 바르셀로나와 카스티야의 레알 마드리드간 경기인 ‘엘 클라시코’는 축구 이상의 감정을 폭발시킨다. 그런데 카탈루냐의 분리 독립 투표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 최고의 라이벌전인 엘 클라시코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스페인 17개 자치주 중 가장 큰 카탈루냐주는 10월 1일(현지시간) 분리 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 투표를 시행한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투표를 막을 방침이다. 하지만 카탈루냐주 자치정부는 과반수가 찬성하면 48시간 내에 독립을 선언할 예정이다. 만약 카탈루냐주의 독립이 선언되면 세계 최대 프로축구 리그 중 하나인 프리메라리가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카탈루냐주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개 팀 중 바르셀로나와 RCD 에스파뇰, 지로나 FC 등 3개 팀이 있다. 하비에르 테바스 프리메라리가 회장은 최근 “카탈루냐주가 독립을 추진한다면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카탈루냐 연고 팀들은 프리메라리가에서 뛸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이들 3개 팀을 프리메라리가에 둔다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아마도 이 팀들은 네덜란드 리그에도 크게 못 미치는 카탈란 리그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리메라리가는 엘 클라시코 덕분에 세계적인 축구리그로 성장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특급 스타를 앞세워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자리 잡았다. 만일 카탈루냐주가 독립하면 프리메라리가에선 엘 클라시코를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카탈루냐주의 리그가 따로 운영된다면 두 팀의 맞대결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나 가능하다.

카탈루냐주 독립은 메시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세계 최고 스타인 메시가 3개팀만 있는 작은 리그에서 뛸 가능성은 높지 않다. 메시는 지난 6월 바르셀로나와 2022년까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하지만 아직 최종 사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의 운명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오는 이유다.

김태현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