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POINT] 홀가분한 이별, '740억' 안겨주고 떠난 코스타

유지선 기자 2017. 9. 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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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코스타(28)가 첼시를 떠나 그토록 바라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아틀레티코는 21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와 코스타의 이적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1년까지"라면서 코스타의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4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첼시로 이적한 코스타는 첫 시즌 리그 26경기(교체 2회)에서 20골을 터뜨리며 득점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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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디에고 코스타(28)가 첼시를 떠나 그토록 바라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마무리는 개운치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코스타의 이적은 양 측 모두에 홀가분한 이적이 됐다.

아틀레티코는 21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와 코스타의 이적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1년까지"라면서 코스타의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파란만장했던 코스타의 첼시 생활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 인상적인 첫 출발...이후 급격한 내리막길

지난 2014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첼시로 이적한 코스타는 첫 시즌 리그 26경기(교체 2회)에서 20골을 터뜨리며 득점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활약을 펼친 것이다. 코스타를 데려온 첼시 구단도 흡족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코스타가 향수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고, 이후 아틀레티코 복귀설이 불거지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코스타의 기행은 지난 시즌 극에 달했다. 시즌 도중 아틀레티코 복귀설과 중국 슈퍼리그로의 이적설이 불거지면서 여러 차례 우여곡절을 겪은 것이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중국 이적설이 불거진 이후에는 경기력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첼시는 물론이며 콘테 감독에게도 애증의 대상이 됐다. 지난 시즌을 마친 직후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서로 감정이 상했고, 코스타가 "다음 시즌 계획에 없다"는 콘테 감독의 메시지를 폭로하며 둘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코스타와 콘테 감독 사이에 감정의 골은 꽤 오랜 시간 깊어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도중 코치와 말다툼을 벌였고,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전에서는 교체 문제로 콘테 감독과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라커룸에서 맥주를 마신 일도 코스타가 콘테 감독의 눈 밖에 난 이유로 알려졌다.

# 최악으로 치달은 관계...우여곡절 끝에 `매듭`

설상가상으로 코스타는 이번 여름 첼시 구단과 `진실 공방`을 펼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코스타가 첼시에 합류하지 않은 채 브라질에 머물렀는데, 코스타가 이를 첼시 구단의 탓으로 돌리면서 진실 공방이 시작됐다. 코스타가 첼시의 일방적인 통보로 인해 훈련에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지만, 첼시 구단은 추가적으로 휴가를 준 뒤 코스타가 무단으로 복귀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첼시 구단은 여름 이적시장 문이 닫힌 뒤에도 코스타의 훈련 합류를 수차례 요청했지만, 코스타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결국 떼 아닌 떼를 쓰던 코스타는 그토록 원하던 아틀레티코 이적을 이뤄냈다. 마음이 편해진 덕분인지 콘테 감독을 향해 날을 세우던 코스타의 태도도 누그러졌다.

홀가분하게 마드리드행 비행기에 오른 코스타는 22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콘테 감독의 행동에 화가 났는지 묻는 질문에 "그런 것은 없다. 나는 누구에게도 화나지 않았다. 괴로움을 느낀 적이 없다. 모든 것이 좋다"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코스타의 아틀레티코행은 첼시에도 달가운 소식이다. 이미 전력 외로 분류된 코스타를 아틀레티코로 떠나보내면서 골치 아팠던 문제를 하나 해결했기 때문이다. 첼시는 아틀레티코와 코스타의 이적료로 5,500만 유로(약 742억 원)에 합의했으며, 보너스 1,000만 유로(약 135억 원)를 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 팬들도 코스타의 이적을 환영했다. 영국 `미러`는 21일 "첼시 팬들이 `훌륭한 판매다`, `5.5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받아낸 구단을 칭찬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코스타의 이적에 흡족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각종 기행으로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씁쓸함을 남겼던 코스타, 첼시에 5,500만 유로라는 이적료를 함께 안겨주며 드디어 질긴 인연에 매듭을 지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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