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과하다는 144G 체제, 축소 못하는 이유는?

2017. 9. 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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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단장들이 참여하는 KBO 실행위원회는 최근 144경기 축소 문제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구단 단장은 "현재 144경기 체제는 경기력면에서 과한 측면이 있다. 지금보다 선수층이 더 두터워야한다. 현장에서는 최대한 144경기 체제로 끌고 갈 수 있는 전략들을 치밀하게 마련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앞으로는 팀당 135경기 정도로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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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10개 구단 단장들이 참여하는 KBO 실행위원회는 최근 144경기 축소 문제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44경기 체제는 10구단 kt위즈가 참여한 2015시즌부터 적용되어 올해로 3년째이다. 출범시 80경기에서 시작해 100경기, 110경기, 126경기, 133경기에서 144경기 체제까지 꾸준히 늘어났다. 

그러나 144경기 체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의 선수층으로 144경기 소화는 너무 과하다는 것이다. 주로 경기를 수행하는 현장에서 나오는 목소리이다.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팬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오히려 많은 경기를 하느라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는 논리이다. 

특히 투수층의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구단마다 확실한 5선발진도 구축되지 않은 가운데 투수력이 소진되면서 졸전들이 속출한다는 것이다. 불펜이 조기에 출동하거나 부상으로 빠지면 투수들을 돌려막는 일들이 벌어진다. 이로인해 필승조의 주축 투수들은 혹사, 야수들은 부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즌 막판에 들어서면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수도권의 A구단 단장은 "126경기, 133경기 체제, 144경기 체제는 시즌을 운용하는 방식이나 대비책이 모두 다르다. 현재 144경기 체제에서는 마지막 10~15경기에서 순위가 뒤바뀌는 가능성이 높다. 그 시기에는 각 팀마다 전력이 소진되기 때문에 연패와 연승이 겹치며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A구단 단장은 "현재 144경기 체제는 경기력면에서 과한 측면이 있다. 지금보다 선수층이 더 두터워야한다. 현장에서는 최대한 144경기 체제로 끌고 갈 수 있는 전략들을 치밀하게 마련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앞으로는 팀당 135경기 정도로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경기 축소를 당장 결정하기는 어렵다. 가장 큰 이유는 흥행이다. 경기를 축소하면 당연히 총 관중 감소로 이어진다. 700만 관중도 성사되기 힘들다. 기념비적인 100만 관중을 눈 앞에 둔 KIA타이거즈는 다시는 기록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 관중 수입과 식음료 판매, 펜스 광고 등 구단의 수입도 떨어진다.

중계권료 문제도 있다. 실제로 경기 축소 문제도 중계권료 사정으로 인해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중계권이 2019시즌까지 계약이 되어 있어 만일 경기를 축소한다면 중계권료를 재논의해야 된다. 사실상 경기가 줄어들면 방송사들의 재산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A구단 단장은 "단장회의에서 경기 축소 문제를 논의를 했는데 중계권료가 걸렸다. 경기수를 줄이면 중계권료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결국 현재의 중계권 계약기간이 끝나는 이후에나 (축소 문제를) 다시 이야기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물론 지금의 144경기 체제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많다. 144경기 체제가 당장은 힘들지만 한국프로야구 성장의 한 과정이고 향후 정착된다면 미국과 일본처럼 한층 발전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메이저리그는 162경기, 일본 NPB리그는 143경기이다. 144경기 체제 존속 여부는 2020년 시즌에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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