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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트레이드, 실현 가능성 있나..올 겨울이 적기?

입력 2017.09.19. 06:00

ESPN에 따르면, 류현진(LA 다저스) 트레이드에 관심을 드러낸 타 구단이 있었다.

만약 다저스의 의지가 있다면, 올 겨울이 류현진 트레이드의 적기다.

다저스가 류현진 트레이드를 시도한다면, 올 겨울이 적기인 것은 분명하다.

류현진은 계약 조건에 '트레이드 거부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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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한용섭 기자] ESPN에 따르면, 류현진(LA 다저스) 트레이드에 관심을 드러낸 타 구단이 있었다. 일단 LA 다저스는 거부했다.

류현진은 내년까지 다저스와 계약돼 있다. 다저스의 넘치는 선발 자원, 남은 계약 기간, 올 시즌 재기한 류현진의 성적 등. 만약 다저스의 의지가 있다면, 올 겨울이 류현진 트레이드의 적기다. 류현진 트레이드는 실현 가능성이 있을까.

다저스는 현재 선발 투수들이 넘친다. 올 시즌 중반에는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을 활용해 선발들이 번갈아 쉬면서 등판하는 편법을 이용하기도 했다. 클레이튼 커쇼, 알렉스 우드, 리치 힐, 마에다 겐타 그리고 7월말 다르빗슈 유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선발 요원 브랜든 맥카시가 부상에서 회복, 주말쯤 복귀한다.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21)는 지난 6월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지만, 팀내 마이너 유망주 1위 워커 뷸러(23)는 9월초 콜업돼 메이저리그 분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커쇼는 7년간 2억 1500만 달러로 2020년까지 계약(2018시즌 후 커쇼가 옵트아웃을 선언할 권리 보유)돼 있다. 마에다는 8년간 2500만 달러(옵션을 모두 달성하면 8년간 1억 62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2023년까지 장기 계약이다.

힐은 지난해 12월 3년간 4800만 달러 FA 계약, 2020시즌을 앞두고 FA가 된다. 우드는 내년 연봉 조정 자격을 갖게 되고, 2020년에서야 FA 자격을 얻는다. 다저스가 시즌 후 FA가 되는 다르빗슈와 계약을 하지 않더라도 선발 자원은 많다. 만약 다르빗슈와 재계약을 한다면, 류현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다. 

류현진은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팀으로서는 올해 겨울,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선수 보강용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ESPN은 "다저스는 류현진이 선발진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어 거절했다"고 짧게 언급했다.

'트레이드 절대 불가'라는 말은 아니고, 듣기에 따라서는 트레이드 카드만 맞으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약간의 립서비스로 들린다. 선발 숫자도 많고, 류현진과 같은 좌완도 많다.

다저스는 지난 겨울 타선 보강을 시도했다. 2루수 브라이언 도지어(미네소타)를 영입하려다 무산됐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자신이 몸담았던 탬파베이의 로건 포사이드를 데려와 베테랑 체이스 어틀리와 플래툰으로 기용하고 있다. 크리스 테일러가 깜짝 활약을 하고 있지만, 작 피더슨의 부진으로 외야 한 자리도 고민이다.

류현진은 전반기에는 부진했으나, 후반기로 오면서 예전 구위를 되찾고 있다. 전반기 3승6패 평균자책점 4.21이었던 그는 후반기 9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36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 지원이 없어 승수가 적지만 평균자책점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지난 18일 동부지구 우승팀 워싱턴 상대로 5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월말 트레이드 마감에 류현진에게 관심을 드러낸 메이저리그 팀들이 있다는 것은 류현진이 수술 이후 완전히 재기했다고 본다는 의미다. 후반기 더 좋은 피칭을 보여주면서 류현진의 가치는 올라가고 있다. 다저스가 바라는 카드를 얻을 수 있다면, 트레이드를 거부했던 방침이 달라질 여지는 있어 보인다.

다저스가 올해 월드리시즈 우승을 한다면, 오히려 선수단 물갈이를 시도할 수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못 한다면, 타선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나 FA 영입에 나설 수 있다. 다저스가 류현진 트레이드를 시도한다면, 올 겨울이 적기인 것은 분명하다. 류현진은 계약 조건에 '트레이드 거부권'이 없다. 

/orange@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