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피소드] 日 구단 러브콜 쏟아졌던 '비운의 천재' 임선동

최민지 2017. 9.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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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2년부터 36년째 국민과 희로애락을 나눈 프로야구 KBO리그는 팀과 선수, 그리고 팬이 함께 만든 역사의 산실이다.

보도에 따르면 주니치가 장기적인 팀 재건을 위해 '제2의 선동열'로 임선동을 꼽고 물밑에서 그의 스카우트와 관련된 조사를 시작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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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난 1982년부터 36년째 국민과 희로애락을 나눈 프로야구 KBO리그는 팀과 선수, 그리고 팬이 함께 만든 역사의 산실이다. 프로야구는 단순히 구기 종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반영하면서 세대와 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20년 전 오늘도 야구장의 조명은 밤하늘을 빛냈다. 그날에는 어떤 에피소드가 야구팬을 울고 웃게 만들었을까. 20년 전 오늘 스포츠서울 기사를 통해 당시를 돌이켜 본다. 이것이 프로야구 태동기를 직접 목격한 기성세대와 현재 부흥기의 주역이 된 신세대 사이의 연결 고리가 되기 바란다.

<1997년 9월 18일 스포츠서울 1면>

'선발' 임선동·'구원' 선동열 - 日 주니치 환상 카드 추진

선발 임선동~마무리 선동열. 환상의 카드가 이뤄질 것인가.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가 LG 거물 신인 임선동에 대한 영입 의사를 밝힘에 따라 '임선동 문제'가 2년여 만에 또다시 한일프로야구계의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올 시즌 센트럴리그 최하위로 떨어진 주니치가 선동열의 뒤를 이을 한국 내 스타로 LG 임선동을 지목, 스카우트를 위한 조사에 이미 착수했다고 16일 자 일본의 닛칸스포츠가 1면 톱 기사로 크게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임선동이 국가 대표 유니폼을 입고 투구하는 사진을 1면에 크게 싣고 전체 면을 임선동 기사로 채웠다. 보도에 따르면 주니치가 장기적인 팀 재건을 위해 '제2의 선동열'로 임선동을 꼽고 물밑에서 그의 스카우트와 관련된 조사를 시작했다는 것.

또 주니치 수뇌진의 말은 인용해 "(임선동이) 요미우리 조성민보다 한 수 위"라며 "주니치로 데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했다. LG에 입단하기 이전인 지난 95년 일본 다이에 호크스와 입단계약까지 맺고도 지명권 문제로 좌절된 임선동의 일본행 의지가 매우 강력한 데다 LG에서 2년간 뛴 후에는 임선동의 의사에 따라 해외구단을 포함한 어느 구단으로도 갈 수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LG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주니치는 내년 시즌이 끝난 뒤 모든 인맥을 동원, 임선동 획득 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설 태세다.

따라서 올 시즌 종료 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선동열의 재계약 문제에 대해 주니치는 1년간 임대를 기본으로 해태와 교섭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임선동 획득에 성공하더라도 선동열의 기량에 따라 계약을 재연장, 선동열과 임선동을 함께 보유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임선동 선발~선동열 마무리 카드가 가능하다.

한편 LG 최종준 단장은 닛칸스포츠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주니치로부터 임선동의 일본 진출 문제에 대해 그 어떠한 제의도 받지 않았다"면서 "주니치가 만약 그러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자매구단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최민지 인턴기자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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