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타격왕' 양준혁, 10억 사기당했다

2017. 9. 1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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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야구 스타였던 양준혁 씨가 10억원의 사기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포츠 게임업체 투자금을 잘 나간다는 회사의 전환 사채와 맞바꾸는 계약을 맺었는데, 이게 사기였습니다.

김유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준혁 씨는 1993년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해 17년 동안 값진 기록을 쏟아내며 '타격왕'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2010년 은퇴 이후 프로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양 씨가 최근 10억 원대의 사기 피해를 당했습니다.

지난 2014년, 강남의 A스포츠게임업체에서 사업가 정모 씨를 만난 게 화근이었습니다.

당시 양 씨는 A업체에 10억 원을 투자한 상태였습니다.

정 씨는 양 씨에게 "당신은 A업체에 10억 원을 투자했고 나는 같은 업체에 10억 원을 빚졌으니 서로 상계 처리하자"고 제안합니다.

대신 자신이 소유한 다른 회사의 전환사채 10억 원 어치를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전환사채는 나중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으로, 양 씨는 당시 이 회사의 주가가 뛰고 있다는 말만 믿고 계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정 씨는 해당 주식을 보유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성우 / 변호사]
"전환사채는 소유자와 처분권자가 누구인지 미리 확인을 해서 피해를 예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검찰은 정 씨가 양 씨에게 전환사채를 줄 생각과 능력이 애초에 없었다고 보고 정 씨를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김유빈 기자 eubini@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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