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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역전패 단골 KIA, 불펜만 문제인가?

조회수 2017. 9. 17. 02: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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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실수로 비판 자초하는 KIA 벤치, 적재적소 전력 활용이 숙제
KIA 김기태 감독 ⓒ KIA 타이거즈    

2017년 KBO리그의 주인공은 KIA 타이거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4월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8-4로 승리하며 1위로 도약한 KIA는 이후 단 한 차례도 선두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KIA는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NC 다이노스와 공동 1위가 된 적은 있지만 6월 29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2-1로 대승해 단독 1위에 등극한 뒤 현재까지 그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KIA의 상황은 기묘하다.  시즌 초부터 끊임없는 위기론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8월 이후 거세게 추격하던 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한풀 꺾이며(최근 10G 5승 5패) 정규시즌 우승은 유력해졌지만 이제는 한국시리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줄곧 1위를 지켜온 KIA는 왜  압도적인 강팀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리그 최하위권 수준인 불펜 탓이 크다.  

이것은 바로 15일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마무리 투수 김세현이 9회말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4 끝내기 패배를 허용하고 만 것이다.  하지만 이런 패배는 어느 팀에서건 흔히 발생하는 일이다.

# 15일 롯데전 9회말 끝내기 역전패를 허용한 KIA

올시즌 KIA 불펜의 평균 자책점은 5.65로 리그 9위다. 하지만 후반기 45경기에서  KIA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4.79로 리그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불펜의 기록 자체는 한결 좋아졌지만 후반기 블론세이브는 10회로 리그 1위, 역전패는 무려 19회로 늘었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큰 점수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하다는 점이다.  9월 이후 KIA는 KBO리그사에 기록될 두 번의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9월 3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6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8로 역전당하며  9회말 최대 점수차 역전패 기록을 다시 썼고 1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는 10-5로 앞서던 7회말 무려 10실점을 허용하며 10-15로 역전패했다.  

이 두번의 역전패는 KIA에 도사린 불안이 불펜진의 역량 부족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역대급 역전패로 회자되는 9월 3일, 13일 경기 역전 당시 상황을 아웃카운트 단위로 복기해보면 단순히 결과론으로 치부할 수 없는 올시즌 KIA의 약점이 노출된다.

일단  6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9월 3일 9회말 상황으로 돌아가 보자.

1. 9월 3일 고척 넥센전 9회말 


#1. 한승혁의 볼넷과 교체 시기

KIA가 7-1로 앞서던 9회말, 8이닝 107구를 기록한 헥터를 대신해 한승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김하성을 상대로 스트라이크 판정에 흔들린 한승혁은 5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후속 장영석에 좌월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가 된다.

이후 한승혁은 고종욱을 1루수 땅볼 처리해 1점을 주며 1사를 잡았다. 스코어 7-2.

불펜 투수에게 금기시 되는 선두 타자 볼넷이 결국 빌미가 되어 실점했다. 하지만 1실점과 아웃 카운트 하나를 맞바꿨으니 이때까지만 해도 통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2. 고민없는 좌우놀이와 보직파괴

문제는 이후 한승혁의 교체 시기와 후속 투수 선택에서 발생했다.

한승혁이 다음 타자 이택근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7-3으로 좁혀진 시점까지만 해도 역전패 가능성은 거의 없었지만 이후 납득하기 힘든 투수 교체가 위기를 자초했다.

1사 1루 한승혁이 5번째 타자인 채태인을 상대로 초구에 볼을 던지자 김기태 감독은 좌완 심동섭을 투입한 것이다. 좌타자를 좌완 투수에 맡기는 소위 ‘좌우놀이’였다.

 8월 30일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간 심동섭 (사진: KIA 타이거즈)

하지만 당시 심동섭은 8월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85구를 소화한 상태였다. 선발 등판 후 3일 휴식을 취한 심동섭이 9회말 불펜 투수로 투입된 것이다.

불펜 투구를 실전에서 대체시키는 김기태 감독 특유의 운용이기도 했지만 결과는 이번에도 좋지 않았다. ( 이후 9월 6일 LG전에 선발 등판한 심동섭은 1.2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  9월 성적 4이닝 8실점 ERA 18.00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당시 심동섭의 타자 유형별 피안타율은 좌타자 상대 0.297, 우타자 상대 0.279였다. 표본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우타자보다 좌타자에 약한 그가 좌타자를 상대로 등판한 것도, 그리고 좌타자를 상대로 난조를 보여도 계속 밀어붙인 것도 모두 패착이 되고 말았다.

#3. 고효준 카드 외면은? 왜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240을 기록하고 있던 고효준(1일 휴식 상태)이 불펜에 있었음에도 투입하지 않은 것도 납득하기 어려웠다.

제구가 뛰어난 편이 아닌 심동섭이 앞선 투수의 불리한 볼 카운트를 안고 등판한 것도 실착이었다. 한승혁이 던진 초구 볼을 안고 등판한 심동섭은 결국 채태인에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져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진 김민성과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심동섭은 이정후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7-3 2사 만루 상황. 만루 홈런을 허용할 경우 7-8 역전이 되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만 처리하면 승리하는 상황.

이때까지만 해도 KIA의 승리 확률이 훨씬 더 높았다. 하지만 ‘좌우놀이’에 대한 지나친 고집이 결국 참사를 야기한다.

2사 만루에서 서건창을 상대한 심동섭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등판한 심동섭은 이날 상대한 3명의 좌타자 중 2명을 출루시켰다. 채태인에 볼넷, 서건창에 중전 안타. 고민없는 ‘좌우놀이’가 위기를 자초한 셈이다. 


#4. 외국인 타자는 사이드암에 약하다?

7-5로 좁혀진 가운데 2사 1, 2루 동점 주자를 둔 상황에서 초이스를 상대로 신인 사이드암 박진태가 등판했다.  다분히 ‘외국인 우타자는 잠수함 투수에 약하다’는 고정관념에 근거한 것으로 추정되는 투수 교체였다. 

최근 외국인타자 중에는 사이드암에게도 강세를 보이는 타자가 많다 ⓒ KIA 타이거즈  

하지만 당시 초이스는 사이드암 상대 타율이 0.313(16타수 5안타)로 우완 상대 0.224, 좌완 상대 0.303보다 높았다.  

게다가 홈런 허용 시 역전 끝내기가 되는 터프 세이브 상황은 경험이 일천한 신인 박진태가 감당하기엔 부담이 컸고 예상대로 제구가 흔들렸다.

초이스의 볼넷 이후 2사 만루에서 투입된 김진우가 부담이 덜한 2사 1, 2루 초이스 타석에 투입되었다면 KIA가 승리를 지킬 가능성이 더 높았다.

2점차 리드지만 2사 만루의 부담스런 상황에서 등판한 김진우는 4번 타자 김하성에 9구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7-6으로 좁혀진다.

이후 미리 짜놓은 각본처럼 후속 장영석의 2타점 끝내기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7-8로 경기를 내주고 만다. 패전 투수는 초이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박진태였다.

결과론으로 치부할 수 도 있겠지만 만약 이날 KIA 벤치가 데이터나 확률에 기반한 상식적인 선택을 했다면 결과가 달라질 기회는 충분했다.

채태인 타석에서 4일전 선발로 나섰던 심동섭이 아닌 고효준, 초이스 타석에서 굳이 사이드암 투수가 아니라 다른 선택을 했다면 사상 초유의 9회말 역전패는 발생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KIA 벤치에서 데이터를 적절히 활용하기 보다는 고정 관념에 기반한 운용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KIA 벤치의 오판과  위기 관리 능력 부재는 1이닝 10실점을 허용한  9월 13일 문학 경기에서도 반복된다.

2. 9월 13일 문학 SK전 7회말 


#1. 5점차 리드에서 필승조 김윤동  5경기 연속 등판

KIA가 SK에 10-5로 앞선 7회말 시작과 함께 김윤동이 등판했다. 김윤동은 9월 8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기점으로 5경기 연속 등판이었다.

월요일 휴식일이 있었지만 3일 연투 뒤 하루 쉬고 이틀 연투에 나선 것이다.  5점차 상황에서 필승조로 활용되는 투수가 5경기 연속 등판의 부담을 안고 굳이 등판할 상황은 아니었다. 

KIA 불펜의 뜨거운 감자 김윤동 (사진: KIA 타이거즈)

올 시즌 김윤동은 명확한 보직 없이 소위 ‘중무리’로서 연투 및 긴 이닝 소화가 잦다. 이에 대한 문제 제기는  시즌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었고  연투 시 좋은 투구를 보이는 김윤동에 대한 최적의 활용법은  1이닝  20구 이내  연투 후 짧은(1~2일) 휴식이 제안된 바 있다. 

결국 김윤동은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기도 전에 최정과 정의윤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 2루에서 로맥을 풀 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해 일단 한숨은 돌렸다.   

1사 1, 2루에서 김윤동은 이어진 김동엽을 상대로 투스트라이크 노볼인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3구 연속 파울(패스트볼-포크볼-패스트볼) 커트 후 7구째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10-6이 되었다. 

구위로 승부를 보는 유형인  김윤동 같은 투수의 결정구가 반복적으로 커트당하는 것은 겉으로 기록된 구속과 달리 구위가 평소와 같지 않다는 직관적인 징표이기도 하다. 

#2. 데이터를 보지 않는 좌우놀이

이어진 1사 1, 2루 김강민 타석에서 왼손 대타 박정권이 기용되자 김기태 감독은 또 다시 ‘좌우놀이’에 입각해 심동섭을 투입했다. 그러자 SK는 다시 우타자 최승준을 투입해 맞불을 놓는다. 

최승준의 타구는 3루수 이범호 옆을 스치는 1타점 좌전 적시타로 10-7이 되었다. 일반적인 3루수라면 충분히 포구할 수 있는 타구였지만 올시즌 들어 현저한 수비력 약화를 보이고 있는 3루수 이범호가 바운드 측정에 실패했고 스코어는 좁혀졌다.

그러자 KIA 벤치는 3일 넥센전의 악몽을 떠올린 듯 심동섭을 한 타자만 상대하게 한 뒤 강판시켰다. 대신 12일 1군 복귀전에서 1.1이닝 무실점으로 건재함을 보인 베테랑 임창용을 투입시켰다. SK는 좌타자인 정진기 카드로 맞섰다. 

임창용은 정진기를 2루수 땅볼 처리해 2사를 만들었다. 이때만 해도 KIA는 10-7로 앞선 가운데 2사 1, 2루라 역전까지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었다. 

#3. 좌타자 상대 임창용 고집, 계속된 고효준 외면

그러나 임창용은 2사 이후 이재원과 노수광에 연속 적시타를 허용했고 점수차는 순식간에 10-9로 좁혀졌다.

올시즌 임창용은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245, 피OPS 0.672로 양호하지만 좌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0.326, 피 OPS 0.941로 현저한 약세를 보인다.

이재원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뒤 좌타자 노수광 타석에 임창용을 대신해 좌타자에 강한(피안타율 0.241/피OPS 0.679) 고효준을  내세웠다면 실점 확률을 낮출 수 있었다.

좌타자 상대 시와 2사 득점권 상황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임창용

하지만  KIA 벤치는 임창용을 고집했고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흔들린  임창용은 나주환에 2구만에 사구를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 4. 만루포 부른  임창용의 속구일변도 승부

그리고  전날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올시즌 3타수 무안타로 강세를 보였던 최정에게 좌월 역전 만루 홈런을 통타당한다.  7회말 10-5였던  스코어가 10-13으로 뒤집히고 말았다. 

7회말 2사 후 3개의 안타를 허용한 임창용의 구종은 모두 패스트볼(145-144-145)이었다. 과거 150km를 쉽게 넘기던  임창용의 패스트볼이 더 이상 ‘뱀 직구’가 아님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정을 상대로  초구 느린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볼 카운트를 2-0으로 유리하게 가져간 상황에서 4구 연속 속구를 구사한 것도 무모한 피칭이었다. 임창용의 올시즌 속구 피 OPS는 0.870으로 연속 안타와 사구를 허용한 시점에서 속구 일변도 승부에 대해  KIA 벤치가 명확히 선을 그어야 했다.

#5. 외국인 타자엔 무조건 사이드암?

최정의 만루 홈런이 터진 후 임창용은 강판되었지만 KIA의 괴로운 7회말은 계속되었다.  

우타자를 겨냥해 사이드암 박진태가 등판했지만 정의윤에 중전 안타, 로맥에 우월 2점 홈런을 허용해 10-15로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정의윤과 로맥은 딱히 사이드암 유형에 약세를 보이는 타자가 아니다. 

지난 3일  9회말 7실점 역전패나 13일 1이닝 10실점은 불펜의 역량 부족 보다는 KIA 벤치의 오판에서 빚어진 참사라고 보는 편이 온당하다.

5경기 연속 등판한 김윤동 ,  임창용의 좌타자 상대, 패스트볼 일변도 승부, 외국인타자 상대 사이드암 투입 등 납득하기 어려운 판단이 이어졌다.  

KIA 벤치가 최소한의 기록을 확인하고 위험 확률을 낮추는 선택을 했다면 결과가 달라질 여지는 충분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사실 이런 문제점이 지적되는 것은 불펜 운용 뿐이 아니다. 선수들의 페이스를 감안하지 않은듯한 선발 라인업 구성, 수비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듯한 야수 교체, 공격의 흐름을 스스로 끊는 무리한 작전 구사도 KIA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이다. 

올시즌 KIA야구는 요기베라의 명언으로 압축된다. ( [야매카툰] 김기태 감독과 '작가주의' 야구 중)

관련 카툰 보기 : [KBO 야매카툰] 김기태 감독과 '작가주의' 야구


KIA의 현재 전력이나 경쟁권 팀들이 여러 이유로 주춤한 상황이라면 지난해 두산과 마찬가지로 6할 중반대 승률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어야 한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후반기 이후 5할 승률(22승 23패)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KIA는 리그 1위팀의 경기라고 보기힘든 어처구니없는 역전패가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불펜 붕괴와 맞물린 벤치의 위기 대처 능력 부족은 상대팀으로 하여금 KIA 불펜은 언제든  공략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한 것이 무엇보다 뼈아프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확정지어야 하는 경기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이 같은 역전패가 재연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줄곧 리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팀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우승을 목전에 둔 팀과 감독에 대해 지나치게 가혹한 것이 아니냐는 항변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리그 1위팀의 경기력은 그해 KBO리그의 수준을 대변한다. 실수가 반복된다면 그것이 실력이다. 가용 전력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지 못하고 반복된 실수로 1위팀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다면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수 밖에 없다.  


[기록 출처 및 참고 :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스탯티즈, KBO기록실, mlb.com ]

글: 이용선 필진/김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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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공: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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