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도 협회 질타 "무능한 행정"..긴급 성명 준비

김동환 기자 2017. 9. 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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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혼란에 빠졌다.

명확한 소통의 부재로 인한 히딩크 감독 논란, 이란전 소음 논란, 자축연 해프닝, 고위 임원의 입건까지 이어져 협회는 고개를 들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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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혼란에 빠졌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대표팀 감독 재부임 논란이 꺼지지 않고 있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겸 부화장 그리고 히딩크 감독의 측근인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간의 진실공방까지 혼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축구팬들은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국가대표팀 서포터스클럽 `붉은악마`도 입장 표명을 준비하고 있다. 항상 태극전사들의 승리를 위해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이들이다.

붉은악마 이동엽 의장은 "우즈베키스탄 원정 직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히딩크 감독과 관련한 상황이 이어져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대표팀 지휘봉과 관련된 문제가 봉합되면 내부 토론을 거쳐 쓴 소리를 낼 것이다"고 밝혔다.

붉은악마는 지난 5일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둔 후 대표팀을 향한 성명서 발표를 준비했다. 본선 진출은 축하할 일이지만, 과정에서 드러난 아쉬운 부분에 대해 협회와 선수, 코칭스태프를 향해 일정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었다. 특히 협회가 여론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축연까지 준비했다는 소식에 일부 붉은악마 회원들은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동엽 의장은 "히딩크 감독 논란은 신중하게 지켜보고 정황이 정확하게 밝혀질 때 까지는 함부로 판단을 하기 힘들다"며 "하지만 명확한 것은 혼탁한 상황에 대한 책임은 협회에 있다는 것이다. 무능한 행정 탓에 국민은 혼란을 겪고 있고,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한 신태용 감독만 불쌍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명확한 소통의 부재로 인한 히딩크 감독 논란, 이란전 소음 논란, 자축연 해프닝, 고위 임원의 입건까지 이어져 협회는 고개를 들 수 없는 상황이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최대 5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했던 붉은악마는 현재 지역별 소모임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모임별 대표자가 참가하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입장을 정리 중이다. 히딩크 감독 부임에 대한 찬반의 목소리 보다 협회 행정과 선수단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운영위원은 "축구팬들과 여론, 협회와 선수, 코칭스태프가 각자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며 "협회나 선수 모두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열심히 일을 하는 직원들과 선수들도 있지만, 모두 실망스럽긴 마찬가지다. 팬들의 냉정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성명이 발표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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