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히딩크 "어떤 자리든 맡겠다..6월 축구협회에 전달"

김재형 입력 2017.09.14. 22:36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앵커] 최근 히딩크 감독이 한국 국민이 원한다면 축구대표팀을 맡고 싶다는 YTN 기사가 전해지면서 진위를 놓고 논란이 있었는데요.

히딩크 감독이 오늘 오후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이 원한다면 어떤 역할과 자리라도 맡겠다면서 3개월 전, 그러니까 지난 6월 대리인을 통해 한국 감독직을 맡을 의사가 있다는 것을 축구협회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재형 기자!

먼저 히딩크 감독의 기자회견 정리해주시죠.

[기자] 기자회견은 한국 시각으로 오늘 오후 6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렸습니다.

YTN 파리 특파원을 포함한 유럽에 있는 한국 특파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라에서 히딩크 감독은 최근 불거진 축구대표팀 감독 복귀와 관련해 한국에서 해프닝이 있었다며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우선 축구대표팀 감독직과 관련해서는 3개월 전 그러니까 지난 6월 한국대표팀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듣고 대표팀 감독 또는 기술 고문으로 한국 대표팀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한국에 있는 대리인을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계획은 돈과는 연관이 없으며 자신의 오랜 월드컵 경험을 공유하고 싶은 순수한 마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니까 슈틸리케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결징된 6월을 전후로 해서 히딩크 감독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나 기술고문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 축구협회에 전달한 것으로 정리됩니다.

히딩크 감독도 간접 경로, 그러니까 대리인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축구협회에 전달했다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하지만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6일 YTN의 히딩크 감독 관련 보도 당시 어디서 이런 발언이 나온지 모르겠다며 히딩크 감독이 직접 말한 게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월드컵 최종예선을 마치고 귀국하는 자리에서 불쾌하고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축구협회가 히딩크 감독의 의사를 알고도 묵살했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히딩크 감독의 한국 내 대리인이 히딩크 감독의 의사를 축구협회에 분명히 전달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확히는 한국 내 히딩크 재단이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축구장을 만들어 기증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주로 하고 있는데요.

이곳의 사무총장이 히딩크 감독의 한국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히딩크 감독의 대리인은 지난 6월 중순 김호곤 기술위원장과 수차례 카카오톡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는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고 기술위가 새 감독을 찾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당시 히딩크 대리인이 김호곤 기술위원장에게 보낸 문자를 확인했는데요.

문자를 보면 히딩크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이 높으니 기술위가 남은 최종예선 두 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을 뽑고 월드컵 본선 감독은 본선 진출 확정 후 지원자 중에서 뽑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호곤 위원장은 본선에 올라간 다음에 이야기하자고 반응했다고 히딩크 대리인은 전했습니다.

히딩크 감독의 제안을 들어본 적도 없다는 축구협회의 입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부분입니다.

한국 대표팀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히딩크 감독의 의지에 축구협회가 왜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는지 궁금증이 커질 전망입니다.

히딩크 감독의 기자회견 직후 김호곤 위원장이 다시 입장을 밝혔는데요,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히딩크측과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밝혀 진실 공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입장도 나왔습니다.

한국 축구에 대한 한국 축구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한다며 기술위원회 및 신태용 감독과 협의해 히딩크 감독에게 조언을 구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