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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STORY] 꿀벌의 천적, 손흥민의 양봉 전설은 현재진행형

서호정 입력 2017.09.14. 10:57

손흥민의 시즌 첫 골이 중요한 순간 터졌다.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꿀맛 같은 골을 넣어 온 손흥민이 또 한번 '양봉업자'라는 별명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2012-13시즌에만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4골을 뽑았고, 자신의 두번째 풀타임 시즌만에 첫 두자리수 득점(12골)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시즌 마수걸이 골을 넣는 동시에 챔피언스리그 5호골로 박지성을 넘어 한국이 최다골 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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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악재 속에서도 도르트문트에 강한 손흥민의 '양봉 체질'은 어김없이 나왔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손흥민의 시즌 첫 골이 중요한 순간 터졌다. 거짓말 같은 드라마가 현실이 됐다. ’꿀벌군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유달리 강한 손흥민은 이번에도 천적 관계를 증명했다. 

손흥민은 한국 시간으로 14일 새벽(영국 현지 시간 13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전반 4분 만에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기세를 몰아 해리 케인이 멀티골을 추가, 3-1로 승리했다. 시즌 홈 첫 승으로 웸블리 징크스도 털어냈다. 

레알 마드리드, 도르트문트와 함께 H조에 속한 토트넘은 16강 진출의 교두보도 놨다.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꿀맛 같은 골을 넣어 온 손흥민이 또 한번 ‘양봉업자’라는 별명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만 20세였던 2012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처음 골망을 흔든 뒤 그들만 만나면 강한 모습을 보였다. 도르트문트에게만 7골을 넣은 손흥민의 양봉 전설을 돌아봤다.

★2012년 9월 22일, 분데스리가 4R, 홈 : 풀타임 2골, 함부르크 3-2 도르트문트★

양봉업자 전설의 시작. 만 20세의 손흥민은 3라운드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1호골을 터트린 데 이어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 3호골을 만들었다. 당시 영혼의 파트너였던 라파엘 반 더 바르트와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도르트문트를 무너트렸다. 만 20세의 손흥민이 슈퍼 탤런트로 주목 받으며 성장의 발판을 만든 경기다. 

★2013년 2월 9일, 분데스리가 21R, 원정 : 89분 2골, 도르트문트 1-4 함부르크★

2경기 연속 멀티골을 넣으며 도르트문트 킬러로 자리를 잡은 경기였다. 손흥민은 1-1 동점 상황이던 전반 26분 왼발 감아차기로 결승골을 뽑았고, 후반 막판에도 쐐기골을 터트렸다. 당시 도르트문트의 감독은 현재 리버풀 감독은 위르겐 클롭이었고 전방압박을 통한 탄탄한 수비로 리그 판도를 바꾸고 있던 터였다. 손흥민은 2012-13시즌에만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4골을 뽑았고, 자신의 두번째 풀타임 시즌만에 첫 두자리수 득점(12골)에 성공했다.

★2013년 12월 7일, 분데스리가 15R, 원정 : 81분 1골, 도르트문트 0-1 레버쿠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7분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레버쿠젠의 4연승을 이끈 골이었다. 당시 두팀은 2위 싸움이 치열했는데 레버쿠젠은 도르트문트를 따돌리고 선두 바이에른 뮌헨을 추격할 수 있었다. 빌트는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인 1점을 주며 찬사를 보냈다.



★2016년 3월 17일,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홈: 풀타임 1골, 토트넘 1-2 도르트문트★

손흥민이 골을 터트리고도 패한 유일한 도르트문트전. 1차전 원정에서 이미 0-3으로 패하고 와 전의가 상실된 토트넘은 홈에서도 오바메양에게 2골을 내주며 패했다. 유일한 위안은 후반 29분 나온 손흥민의 만회골이었다. 

★2017년 9월 13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홈: 83분 1골, 토트넘 3-1 도르트문트★ 

델레 알리의 징계, 웸블리에서의 부진, 팔 부상의 트라우마. 토트넘과 손흥민을 둘러싼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르트문트와 재회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꿀벌 다루기는 여전했다. 역습 상황에서 뒷공간으로 침투한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소크라티스를 제치고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4분 만에 기선을 제압했고 토트넘은 그 기세를 몰아 승리했다. 손흥민은 시즌 마수걸이 골을 넣는 동시에 챔피언스리그 5호골로 박지성을 넘어 한국이 최다골 기록을 썼다.

사진=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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