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난데없는 감독 교체설, 고통 받는 할릴호지치 감독

김태석 2017. 9. 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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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킨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난데없이 경질설에 휘말렸다.

<주간 신초> 와 인터뷰한 한 익명의 축구 전문 기자는 "스페인 법원이 승부 조작 사건에 대한 심리를 중단한 상태지만, 아기레 감독을 복귀시켜 월드컵 본선에서 어떻게 경기를 할 건가? 하물며 일본축구협회는 교육을 관할하는 문부과학성의 통제를 받고 있다. 확실하게 판명이 나지 않은 인물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자리시키는 건 좋은 발상이 아니다. 결과를 남긴 할릴호지치 감독을 대신해 아기레 감독을 내세운다면 그것이야말로 '승부조작급 인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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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 난데없는 감독 교체설, 고통 받는 할릴호지치 감독



(베스트 일레븐)

일본을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킨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난데없이 경질설에 휘말렸다. 심지어 후임이 승부조작 스캔들로 일본 사령탑에서 내려와야 했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라는 설이 나와 일본 축구계가 꽤나 시끄러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주간지 <주간 신초>에 따르면, 할릴호지치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서 일본을 1위에 올려놓고 본선행을 이끌긴 했지만 일본 축구계에서 그리 후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할릴호지치 감독이 추구하는 피지컬 축구가 일본 선수들의 신체적 특성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44542;이질 않고 있다.

<주간 신초>에 등장하는 익명의 축구 전문 기자는, “일본 선수들은 유럽·아프리카 선수들에 비해 피지컬에서 뒤처진다. 그래서 이비차 오심 전 감독, 알베르토 자케로니 전 감독이 숏 패스를 바탕으로 팀으로서 싸우는 축구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할릴호지치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는 프랑스어로 결투를 의미하는 ‘듀얼(Duel)’, 즉 일대일 승부다. 개개인의 체력과 피지컬이 강한 팀이라면 좋을지 모르지만 일본 축구에는 낯설다. 그래서 한수 아래 UAE를 상대한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지고 팀이 한동안 표류했다”라고 혹평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의 선수 지도법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이 기자는 “할릴호지치 감독은 생색을 내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선수들도 답답해한다. 예를 들어 부임 직후 초등학생에게나 할 법한 인사이드 킥하는 법을 가르친 후, ‘일본 선수들은 이런 훈련을 한 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사가 다 그렇다. 개인 면담에서도 할릴호지치 감독은 ‘넌 그게 안 된다’라는 식의 고압적 설교를 1시간 가량했다”라고 폭로했다.

그래서 나온 얘기가 아기레 감독 후임설인 듯하다. 일본축구협회가 아기레 감독에게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물러나면서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할 때부터 아기레 감독을 데려오고자 했고, 실제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아기레 감독을 데려왔다.

<주간 신초>는 아기레 감독이 이토록 일본축구협회로부터 오랫동안 러브콜을 받은 이유로 바로 일본 문화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자세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주간 신초>와 인터뷰한 익명의 일본축구협회 관계자는 “아기레 감독은 일본에 관한 책을 읽고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일본에 적합한 참신한 훈련 방식을 고안했다. 그래서 선수들도 ‘지루하지 않다’, 새로운 것을 보여준다‘라는 반응을 보인다. 즉, 일본 축구 전체를 부정하는 할릴호지치 감독과는 정반대 타입이다. 그래서 후임 감독 후보로는 여전히 1순위”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기레 감독의 후임 가능성이 그리 크다고는 볼 수 없다. 할릴호지치 감독에 대한 저평가를 떠나, 어쨌든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린 인물을 감독직에 앉히는 건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주간 신초>와 인터뷰한 한 익명의 축구 전문 기자는 “스페인 법원이 승부 조작 사건에 대한 심리를 중단한 상태지만, 아기레 감독을 복귀시켜 월드컵 본선에서 어떻게 경기를 할 건가? 하물며 일본축구협회는 교육을 관할하는 문부과학성의 통제를 받고 있다. 확실하게 판명이 나지 않은 인물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자리시키는 건 좋은 발상이 아니다. 결과를 남긴 할릴호지치 감독을 대신해 아기레 감독을 내세운다면 그것이야말로 ‘승부조작급 인사’”라고 평가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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