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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POINT] EPL 팀 '선전' 속에 홀로 웃지 못한 리버풀

유지선 기자 입력 2017.09.14. 10:02

잉글랜드 팀들이 `별들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을 펼치며 기분 좋게 첫발을 내디뎠다.

첼시와 토트넘,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중 무려 4개 팀이 승리를 신고했고, 5개 팀이 1차전에서 터뜨린 득점도 총 18골에 달했다.

처음으로 5개 팀이 `별들의 무대`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초대 받은 EPL, 플레이오프를 거쳐 힘겹게 올라온 리버풀은 나머지 4개 팀들의 통쾌한 승리를 지켜보면서 깊은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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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잉글랜드 팀들이 `별들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을 펼치며 기분 좋게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리버풀만 홀로 웃지 못했다.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경기가 14일 새벽(한국시간)에 펼쳐진 8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1차전에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첼시와 토트넘,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중 무려 4개 팀이 승리를 신고했고, 5개 팀이 1차전에서 터뜨린 득점도 총 18골에 달했다.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한 팀당 3.6득점을 기록한 셈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 자리에 오른 첼시는 하루 전 카바라크를 6-0으로 완파했고, 오랜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돌아온 맨유는 바젤을 안방으로 초대해 3-0 승리를 거뒀다. 화끈한 공격력을 물론이며, 클린시트까지 달성한 첼시와 맨유는 각각 C조와 A조 선두 자리를 꿰찼다.

이어 맨시티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지난 주말 리버풀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맨시티는 14일 새벽 페예노르트 원정에서 4-0 승리를 거두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뒤 UCL에서 첫 원정 승리를 신고했다. 토트넘도 도르트문트와의 첫 대결에서 `꿀벌 킬러`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3-1로 승리를 챙겼다. 웸블리 징크스를 깨는 `덤`도 함께 얻었다.

모두가 환하게 웃고 있을 때, 리버풀만이 씁쓸한 표정을 지어야 했다. 리버풀은 세비야와 안필드에서 리벤지 매치를 가졌다. 2년 전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당한 패배를 갚아줘야 했기 때문이다. 전반 5분 만에 벤 예데르에게 실점한 리버풀은 특유의 강한 압박과 속공을 바탕으로 전반 21분 피르미누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전반 37분에는 살라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잉글랜드 팀들이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진기록을 쓸 수 있었다. 하지만 세비야도 호락호락 당하고 있지 않았다. 감독이 퇴장당하며 위기에 처한 세비야는 후반 27분 코레아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리버풀은 2-2로 안방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수비 불안이 치명적이었다. 리버풀은 전반 5분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공이 측면에서 벤 예데르에게 연결되는 길목에 무려 5명의 수비수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러나 공의 움직임은 물론이며, 슈팅 기회를 노리고 있던 벤 예데르까지 모두 놓치면서 어이없게 실점하고 말았다.

두 번째 실점도 마찬가지였다. 수비수 4명이 모두 박스 근천에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무리엘에게 시선이 쏠린 나머지 수비수 사이로 빠져들어가는 코레아를 놓치면서 완벽한 오픈 찬스를 내준 것이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위르겐 클롭 감독도 허탈하다는 듯 고개를 떨궜다.

클롭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몇몇 선수들이 전반전부터 제 실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신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집중력의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결국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나의 몫"이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수비진을 겨냥해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처음으로 5개 팀이 `별들의 무대`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초대 받은 EPL, 플레이오프를 거쳐 힘겹게 올라온 리버풀은 나머지 4개 팀들의 통쾌한 승리를 지켜보면서 깊은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