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엠스플 기획] 신인 지명에서 드러난 10개 구단의 고민과 미래(2)

배지헌 기자 입력 2017.09.14. 08:59 수정 2017.09.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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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드래프트가 열린 행사장(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엠스플뉴스]
 
프로야구의 '10년 후'를 준비하는 축제, 2018 KBO 신인 2차 지명회의가 9월 1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전체적으로 투수와 고졸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각 구단은 현재와 몇 년 뒤 팀 상황을 반영해 각기 다른 전략으로 드래프트에 임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드러난 각 구단의 고민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번에 지명한 선수들을 통해 각 팀이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엠스플뉴스가 살펴봤다. (1)편에 이어 (2)편에선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의 신인 지명에 주목했다.
 
(1)편에서 이어집니다.
 
좌완 투수를 집중 보강한 KIA 타이거즈
 
KIA가 지명한 신인 포수 한준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KIA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유격수와 투수 보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김선빈의 뒤를 받칠 확실한 유격수가 없는 팀 사정 탓이다. 하지만 유격수 랭킹 1순위 배지환(경북고)이 미국 진출을 선언하며, 내야수 충원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결국 KIA도 투수를 먼저 선택했다. 좌완 유망주 김유신(세광고)이 KIA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김유신은 스카우트 사이에서 “재능만 놓고 보면 1라운드 지명도 가능한 투수”란 평가를 받는다. 다만 같은 지역 내 전학 문제로 많은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고, 팔꿈치에 약간의 통증을 안고 있어 저평가된 면이 있다.
 
김지훈 KIA 스카우트 팀장은 “투구메커니즘이 안정적인 투수다. 좌완 선발급 투수를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큰 키에 하드웨어가 좋고, 변화구 구사 능력도 갖춘 투수다.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다.” 김 팀장의 평가다.
 
김유신 외에도 KIA는 하준영(성남고), 백미카엘(덕수고), 박희주(동의대) 등 좌완 투수를 중점적으로 지명했다. 김지훈 팀장은 “다른 팀에서 농담조로 ‘KIA가 왼손을 다 쓸어가서, 지명할 왼손투수가 없다’고 하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팀의 미래나 현재 전력을 봐도 왼손투수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 김 팀장의 말이다. 
 
2라운드 하준영은 최근 U-18 야구월드컵에서 좋은 투구를 펼친 좌완투수다. 김 팀장은 “2라운드에서 뽑지 않으면 뽑을 기회가 없다는 판단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또 7라운드 백미카엘에 대해서는 “묵직한 구위가 장점이다. 볼 끝이 좋은 투수라는 점을 보고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투수 지명에 초점을 맞추긴 했지만 내야수 보강을 소홀히 한 건 아니다. 4라운드에서 오정환(경기고)을, 8라운드에서 문장은(배재고)을 뽑아 야수 자원도 확충했다. “즉시 전력보다는 장기적인 육성을 보고 뽑은 선수들이다. 사실 이번 지명에서 배지환을 제외하면, 유격수 자원 중에 즉시 전력감은 없다고 판단했다.” 김 팀장의 말이다.  
 
애초 계획에 차질이 생기긴 했지만, KIA는 발 빠르게 플랜 B로 전환해 투수 보강에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배지환 때문에 조금 흔들리긴 했지만, 전체적인 드래프트 진행에 큰 문제는 없었다. 아주 특출한 야수가 아니면 투수를 지명하는 쪽으로 계획을 짰고, 계획대로 진행했다.” 김 팀장의 말이다.
 
KIA는 현재 1군 주력 선발투수 4명에 비해 하위 선발과 불펜투수진이 약한 편이다. 양현종 이후 차세대 좌완투수를 발굴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투수를 집중 보강한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KIA는 불펜과 좌완 보강이라는 난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파워와 잠재력에 베팅한 LG 트윈스
 
LG의 환한 미래를 보여주는 이재원의 미소(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LG는 오랫동안 파워히터 부재로 어려움을 겪은 팀이다. ‘중거리 타자’ 박용택이 매년 팀 내 홈런 수위를 다툴 만큼 장타자가 부족하다. 이에 이번 지명에선 힘 있고 타격 재능이 뛰어난 타자들을 상위 라운드에서 대거 발탁했다.
 
LG 스카우트 관계자는 “우리 팀이 장타자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그래서 아마야구에서 가장 뛰어난 힘을 가진 이재원(서울고)을 2라운드에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재원은 체구에 비해 움직임과 스피드가 좋은 선수다. 3라운더 최원준도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고, 빠른 발을 갖춘 재능 있는 선수다.” LG 관계자의 말이다. 
 
그 외의 야수들도 각자 풍부한 잠재력을 갖췄단 게 LG의 설명이다. LG 스카우트 관계자는 7라운드에서 지명한 송찬의(선린인터넷고)에 대해 “지난해까지만 해도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하다 올해 ‘고3병’ 때문에 힘들어한 부분이 있다. 원래 재능은 있는 선수다. 팀에 부족한 힘 있는 우타자란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송찬의는 송구홍 LG 단장의 친조카다. 
 
9라운드 최우혁(홍익대)과 10라운드 문성주(강릉영동대)는 뚜렷한 한 가지 장점 때문에 발탁한 선수다. LG 관계자는 “최우혁은 대학 최강팀인 홍익대 4번타자로 활약한,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다. 포지션은 포수지만, 과거 지명한 서상우의 사례를 생각하고 지명했다”고 밝혔다.
 
또 문성주에 대해서도 “대학에서 타율 4할 이상의 공격력을 발휘한 선수다. 나중에 안익훈이 입대한 뒤의 공백까지 고려해 지명했다”고 밝혔다. “하위 라운드에선 공·수·주 다 갖춘 선수를 뽑기는 어렵다. 그래서 한 가지라도 확실한 특징과 장점이 있는 선수를 지명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LG 관계자의 설명이다.
 
투수력도 만족스럽게 보강했다. 1라운드에서 1차 지명 후보였던 성동현(장충고)을 지명한 게 대표적인 성과다. “성동현은 우리 차례까지 올 줄 생각도 못 했던 선수다. 만약 우리 차례까지 온다면, 우리 팀과 뭔가 인연이 있는게 아니겠냐는 말까지 했는데 정말로 LG 차례까지 돌아왔다. 팀으로서는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LG 관계자의 말이다. 
 
LG는 최근 야수 지명에서 장거리 타자보단 여러 부면에서 균형잡힌 선수를 뽑는데 주력했다. 올해는 방향을 바꿔 공격력과 파워를 갖춘 타자를 대거 선택했다. LG의 신인 타자들이 잠실야구장 담장을 훌쩍 넘기는 장면을 보게 될 날이 언제일지 기다려진다.
 
‘투수 풍년? 우린 반대로 간다’ 야수 확보에 집중한 넥센
 
넥센은 즉시 전력감 김선기를 손에 넣었다(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배지환 미국 진출’의 유탄을 맞은 팀 가운데 하나다. 넥센은 애초 고교 우완 유망주 지명을 노렸지만, 배지환 사태로 상황이 바뀌었다. 넥센이 뽑으려던 선수를 다른 구단이 먼저 지명한 것이다. 이에 넥센은 방향을 틀어, ‘즉시 전력감’ 김선기(국군체육부대)를 선택했다.
 
김선기 지명은 넥센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김선기는 애초 1라운드 1순위 후보로 거론된 선수다. 내년 시즌 당장 1군에 투입 가능 하단 평가가 많다. 현재 불펜 쪽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넥센에는 긴요한 자원이다. 더구나 국외 유턴파 선수라 입단 계약금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김선기 외의 투수는 발전 가능성을 보고 뽑은 선수들이다. 넥센 고형욱 단장은 "6라운드에서 뽑은 신효승(경북고)도 흥미로운 투수다. 또 8라운드 이재승(배명고)과 9라운드 조재건(부천고)도 잠재력이 정말 좋다. 한번 '포텐'이 터지면 무섭게 터질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승은 곽빈(두산 1차 지명)과 배명고 원투펀치를 이룬 투수로, 150km/h에 가까운 강속구를 던진다. 
 
1라운드에서 ‘즉전감 투수'를 확보한 넥센은 2라운드부터 야수 자원 확충에 전력을 다했다. 1차 지명과 2차 1라운드에서 ‘즉전감’ 투수를 뽑은 만큼, 이후 상위 라운드에서는 야수를 보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는 몇 년 뒤 주전 선수의 FA(자유계약선수) 이적과 세대교체를 미리 준비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넥센 고형욱 단장은 “올해는 투수 자원이 좋은 해라고 하지 않나. 우린 반대로 접근했다. 좋은 투수가 많다면, 그런 투수들의 공을 상대해 좋은 성적을 거둔 타자들은 인정해 줘야 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2라운드에서 지명한 예진원(경남고)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이재원(서울고)과 함께 외야수 최대어로 꼽힌 선수다. “타격 메커니즘이 좋고 컨택트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수비에서도 첫 발 스타트가 빠르기 때문에 좋은 수비력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포수 두 명을 지명한 이유도 밝혔다. “포수 김재현의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포수 자원 중에 비교적 프레이밍이나 두뇌, 송구 능력 등을 갖춘 배현호(경북고)를 지명한 이유다. 체구는 작아도 다부진 면이 있고, 팀원들을 이끄는 에너지가 있어서 높이 평가했다. 정동욱(원광대)도 타격 능력과 하드웨어, 투수 리드가 뛰어난 선수다.” 고 단장의 말이다.
 
‘투수 강세’가 두드러진 올해 지명에서 넥센은 투수 대신 타자를 지명하는 ‘역발상’을 선보였다. 항상 창의적인 구단 운영을 펼치는 넥센의 강점이 올해 2차 지명에서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는 야수 차례’ 포수와 야수 숙원 해결한 NC
 
NC 1차지명 우완 김시훈이 포즈를 취했다(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NC는 2년 연속 포수를 2차 지명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지난해 국외파 신진호를 지명한 데 이어, 올해는 고교 포수 김형준(세광고)을 선택해 포수 보강에 역점을 뒀다. 
 
올 시즌 뒤 포수 자원이 마땅찮은 팀 사정 때문이다. 주전 포수 김태군이 입대를 앞두고 있고, 백업 포수 박광열도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난해 뽑은 신진호는 부상으로 아직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2군에 있는 포수들도 각기 다른 이유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장 내년 시즌부터 포수진 재편을 준비해야 한다.
 
그렇다고 1라운드급이 아닌 선수를 ‘당겨서’ 뽑은 건 아니다. 다른 구단 스카우트들은 하나같이 김형준이 1라운드급 재능을 갖춘 포수라고 평가했다. 서울 구단 스카우트는 “올해 포수 자원 중에 A급은 김형준 하나 정도”라고 평가했다. 지방 구단 스카우트 역시 “김형준을 제외하면 특급으로 볼 만한 포수는 없다”고 평했다. NC는 충분히 1라운드에서 뽑을 만한 선수를 뽑았다. 
 
김형준 이후에도 NC는 투수보다 야수진 보강에 중점을 뒀다. NC 유영준 단장은 “우리가 그간 투수 지명에 치중한 감이 있다"고 했다. NC는 최근 몇 년간 지명을 통해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 유망주를 중점적으로 끌어 모았다. 
 
그러나 이번 지명에선 방향을 바꿔 야수를 대거 보강했다. NC는 올 시즌이 끝나면 최고참 이호준이 은퇴한다. 다른 베테랑 야수들의 후계자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창단 때부터 함께 한 주전 야수들도 몇 해 뒤엔 군에 입대하거나, FA(자유계약선수)로 팀을 떠나는 시기가 올지 모른다.
 
유 단장은 "내야수가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연고지 출신으로 방망이 재능이 좋은 오영수(마산용마고), 유격수로 키워볼 만한 김철호(율곡고)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오영수는 고교 타자 가운데 최상위권 타격 능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또 김철호는 율곡고가 창단 이후 배출한 최초의 프로 지명자로,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물론 투수 보강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올해는 구위나 잠재력보다 ‘게임 운영 능력을 갖춘’ 투수를 뽑는 데 집중했다. 봉황대기 결승전 맞상대인 김재균(충암고)과 신민혁(야탑고)을 함께 지명한 것도 그래서다. 유 단장은 “공만 빠르게 던진다고 투수가 되는 게 아니다. 게임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같은 구속이라도 제구가 되고, 머리를 써서 던져야 한다”고 했다.
 
김재균과 신민혁은 이런 조건에 잘 부합하는 투수들이다. 또 김해고 출신의 공수빈(경성대)도 고교 때부터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선수로 알려졌다. “좌완인 김영규(광주일고)도 몸이 계속 성장하는 중이고, 좋은 투구폼을 갖춘 투수다.” 유 단장의 설명이다. 
 
지명회의를 마친 NC 스카우트팀이 포즈를 취했다(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드래프트는 팀 전력에 새로운 피를 공급하는 과정이다. 매년 같은 포지션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만 지명하면, 나중에는 혈관이 막히고 팀 전력에 불균형을 가져온다. 특정 포지션 집중으로 팀 내 경쟁이 과열되는 문제도 있다. "지난해에 투수 위주 지명을 했다면 다음해엔 야수, 전년도에 즉시전력감 위주로 뽑았다면 다음해엔 장기 육성 대상을 뽑는 게 바람직하다." 스카우트로 오랫동안 활약한 야구인의 말이다.
 
NC의 이번 지명은 이런 원칙에 충실했다. 팀에 필요한 포수 자원을 우선적으로 뽑은 뒤, 몇 년 뒤를 바라보고 야수 자원을 집중 보강했다. 또 육성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투수가 많은 2군 상황을 고려해, 빠르게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투수 위주로 뽑았다. 현재 뿐만 아니라, 아직 오지 않은 미래까지 대비하며 팀 전력의 선순환을 꾀한 NC의 이번 2차 지명이다.
 
‘10순위라도 괜찮아’ 가능성에 주목한 두산
 
미래의 판타스틱 4?(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지난해 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올해 2차 지명에서 전체 10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전체 10순위는 A급 선수를 지명하기 쉽지 않은 순번이다. 게다가 올해부턴 지명 순서가 ‘ㄹ’ 자에서 ‘Z’자 형태로 바뀌면서, 두산은 10순위를 지명한 뒤 한참 기다렸다 20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는 불리한 조건에 놓였다.
 
이에 두산은 2라운드 이후 치밀한 전략을 짜서 지명회의에 임했다. 두산 이복근 스카우트 팀장은 지명회의를 앞두고 “그래도 올해는 투수 자원이 많은 편이라 1라운드 10번에서도 A급 투수를 건질 수 있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는 투수 쪽이 여의치 않다면 야수를 뽑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두산은 1라운드 10순위로 박신지(경기고)를 지명해 좋은 투수 유망주를 보강했다. “투구폼에 약간의 약점은 있지만, 빠른 볼을 던질 줄 알고 변화구도 좋은 투수다. 제구만 좀 잡아준다면 좋은 투수로 성장할 선수다.” 이 팀장의 평가다.
 
여기다 두산은 2라운드에서 정철원(안산공고)을 뽑는 의외의 성과도 거뒀다. “정철원은 2차 지명 투수 후보 중에 11번, 12번째로 꼽힌 선수다. 투수로서 마운드에서 능력은 최고인 선수다. 약간 성격 면에서 ‘튀는’ 면이 있다 보니 평가가 엇갈린 면은 있지만,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좋은 투수다.” 이 팀장의 말이다. 다른 구단 관계자는 "3라운드에 정철원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두산이 먼저 데려갔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명을 앞둔 두산 스카우트 팀이 심각한 표정으로 논의하는 장면(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2라운드 이후로도 두산은 잠재력에 초점을 맞춰 좋은 투수 자원을 보강했다. “계획대로 투수 위주의 지명을 했다. 이승민, 신현수도 키 190cm 이상에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던 선수들이다. 하위 라운드지만 정우석이 지닌 가능성도 뛰어나다.” 이 팀장의 설명이다.
 
전체 10순위, 20순위, 마지막 100순위를 지명하는 불리한 조건이지만 두산은 나름대로 성공적인 지명을 했다고 자평한다. 이복근 팀장은 "지명 순위가 낮으면 그에 맞게 지명 전략을 짜면 된다. 각자 자기 팀 상황에 맞게 지명을 하는 것 아니겠나. 이번 드래프트는 전체적으로 지명이 잘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스카우트부터 육성까지 '화수분 야구'를 자랑하는 두산다운 자신감이다. 
 
배지헌, 전수은, 이동섭 기자 gurajeny@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