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린동원 부활! 2016년 아닌 2015년 린드블럼인 이유

이웅희 입력 2017.09.14. 07:41

2016년이 아닌 2015년의 조쉬 린드블럼(30)이 돌아왔다.

1년만에 린드블럼은 다시 '린동원' 모드로 돌아서며 후반기 진격에 나선 롯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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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린드블럼이 22일 광주 KIA전에서 0-0으로 맞선 2회 공을 뿌리고있다. 2017.07.22. 광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2016년이 아닌 2015년의 조쉬 린드블럼(30)이 돌아왔다. 1년만에 린드블럼은 다시 ‘린동원’ 모드로 돌아서며 후반기 진격에 나선 롯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린드블럼은 2015년 롯데와 계약하며 한국 땅을 밟았고 묵직한 구위로 타팀의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통산 110경기에 출전해 5승 8패, 방어율 3.82를 기록한 린드블럼은 한국 무대 데뷔 첫 해부터 32경기에서 210이닝을 던지며 13승11패, 방어율 3.56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0이닝 이상을 던지며 이닝이터로서의 면모까지 과시하며 롯데 마운드를 지탱했다. 타선의 지원만 받았어도 15승 이상은 거뒀을 린드블럼이다. 롯데 팬들은 고(故) 최동원 코치의 이름을 따 ‘린동원’이란 별명까지 지어줬다. 문제는 지난해 린드블럼이다. 30경기에서 10승13패, 방어율 5.28로 주춤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린드블럼은 딸의 건강 문제로 롯데와 재계약도 하지 않았다.

지난 7월 린드블럼은 롯데의 러브콜을 다시 받아 롯데에 합류했다. 롯데는 린드블럼의 복귀를 반겼지만 걱정도 됐다. 지난 시즌 린드블럼의 모습이라면 큰 기대를 걸기엔 무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2015년과 같은 위력적인 공을 뿌리고 있다. 13일 현재 9경기에서 3승3패, 방어율 4.53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등판한 9경기 중 2경기의 실점이 많아 방어율이 치솟았을 뿐이다. 이달 2경기에선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 중이고, 국내 복귀 후 투구수를 늘려 제대로 선발등판하기 시작한 지난달 10일부터 최근 6경기 중 5경기에서 6회 이상을 던졌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린드블럼이 컷패스트볼을 좀 더 잘 던지게 되면서 2015년과 같은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좌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휘는 컷패스트볼을 좌타자와 상대할 때 잘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처럼 150㎞의 직구를 뿌리지는 못해도 구속이 147~148㎞ 정도까지는 나오고 제구가 된다”고 설명했다. 컷패스트볼의 업그레이드, 제구 안정이 2015년 버전으로 돌아간 원동력으로 꼽혔다.

동기부여도 린드블럼을 되살리는데 중요하게 작용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린드블럼이 딸의 건강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다. 시즌 내내 미국으로 가는 문제를 놓고 고민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결국 린드블럼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딸 수술 문제로 미국에 갔다. 하지만 딸 수술이 잘 되면서 한국에 다시 오게 됐다”면서 “오기 전 메이저리그에도 다시 도전했지만 주로 불펜에서 던졌고 빅리그에도 오래 있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도 현재 없어 보이는 린드블럼은 딸 건강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됐기 때문에 내년 시즌에도 한국에서 뛰는 게 목표라고 볼 수 있다. 올시즌 잘해야 재계약도 할 수 있기에 선수 스스로 더 집중하고 있는 듯 하다”고 밝혔다.

조성환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롯데가 후반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계기 중 하나는 린드블럼의 복귀다. 린드블럼이 예전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면서 롯데 선발진에도 힘이 실렸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이 5년만의 가을야구를 꿈꾸는 롯데 마운드에 확실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