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좌타자로서 더 강한 kt 로하스, 스위치 히터 유지하는 이유

윤세호 입력 2017.09.14. 07:41

kt 김진욱 감독이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27)와 논의 끝에 스위치 히터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좌타자로서 강점을 지닌 로하스지만 이미 수차례에 시도를 했고 여러가지 경험 끝에 스위치 히터를 고수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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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외국인타자 로하스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 1회초 좌전안타를 치고 2루에서 세이프괴고 있다. 수비는 서건창. 2017.09.12.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kt 김진욱 감독이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27)와 논의 끝에 스위치 히터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좌타자로서 강점을 지닌 로하스지만 이미 수차례에 시도를 했고 여러가지 경험 끝에 스위치 히터를 고수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로하스는 지난 6월 대체 외국인타자로 kt에 합류해 12일까지 69경기에 나서 타율 0.284 16홈런 5도루 43타점 4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89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를 치를수록 기북을 줄이며 kt 타선의 중심을 잡는 로하스다. 전반기 23경기에선 타율 0.267 3홈런에 그쳤으나 후반기 46경기에선 타율 0.292 13홈런 33타점을 올렸다.

흥미로운 것은 로하스가 배트를 휘두르는 손에 따라 성적의 차이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우투수와 사이드암 투수를 상대로 좌타자로, 좌투수를 상대로 우타자로 타격하는 로하스는 전자의 경우 타율 0.297을 기록하지만 후자의 경우 타율 0.253에 그치고 있다. 쉽게 말해 우타자보다 좌타자로서 생산력이 높다.

때문에 김 감독도 로하스에게 스위치 히터를 내려놓고 좌타자 전업을 추천했다. 김 감독은 “로하스에게 ‘좌타자라고 해서 좌투수에게 꼭 불리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좌타자에게 더 약한 좌투수도 많다’고 했지만 로하스가 납득이 가는 이유를 설명하더라. 로하스는 ‘스위치 히터와 좌타자 고정을 두고 오랫동안 고민하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봤다. 지금까지 만난 수많은 타격코치의 조언을 들으면서 좌타자 고정도 해봤는데 내게는 스위치히터를 하는 게 가장 맞는다’고 답하더라. 만일 로하스가 한국 선수라면 다시 권유했겠지만 로하스는 외국인선수 아닌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김 감독은 2018시즌 로하스와 재계약 가능성을 두고 “로하스는 투수 연구를 참 많이 하는 타자다. 투수에게 당하면 꼭 이를 돌아보고 대비를 한다. 이대로라면 로하스와 앞으로도 같이 가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