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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윤호, "한 방 넣겠다"는 다짐 증명하다!

이재범 입력 2017.09.14. 05:54

"코트에 나가는 기회가 주어지면 한 방씩, 두 방씩 넣어주는 선수라는 걸 보여드려 시즌까지 이어나가고 싶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최윤호 역시 "작년보다 좋은 기회인데 제가 보여드리는 방법 밖에 없어서 무조건 (3점슛) 넣어야 한다"며 "일본과 마카오에서 경기를 많이 하니까 5분이든 10분이든 코트에 나가는 기회가 주어지면 한 방씩, 두 방씩 넣어주는 선수라는 걸 보여드려 시즌까지 이어나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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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할 때 3점슛 한 방을 터트려줄 수 있는 삼성 최윤호

[바스켓코리아 = 나고야/이재범 기자] “코트에 나가는 기회가 주어지면 한 방씩, 두 방씩 넣어주는 선수라는 걸 보여드려 시즌까지 이어나가고 싶다.”

13일 일본 나고야 다이아몬드 돌핀스(기존 미쓰비시) 연습체육관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최윤호(186cm, G)를 만났다. 최윤호는 현재 삼성 내에서 슈터라고 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물론 문태영과 김동욱이 연습경기에서 좋은 3점슛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중요한 순간 딱 한 방이 필요할 때 한 방을 갖춘 건 최윤호다.   

최윤호는 2012~2013시즌 원주 동부에서 53경기에 나서 3점슛 성공률 39.3%(55/140)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친 뒤 복귀한 2015~2016시즌에 출전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지난해 자유계약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최윤호는 지난 시즌 16경기에 출전해 3점슛 성공률 38.5%(5/13)를 기록했다. 

슈터가 필요했던 삼성으로 이적해 두 번째 시즌 만에 기회를 잡았다. 최윤호는 60일 휴식 기간 동안 살이 많이 쪄서 8월 초반 연습경기에선 코트에 나서지 않았다. 최근 연습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최윤호는 “살이 잘 찌는 편이긴 하지만 체질이 변한 건지 억울한 면이 있다. 제가 관리를 못한 탓”이라며 휴식 시간 동안 살이 찐 걸 자책한 뒤 “늦게 운동을 시작해서 촉박한 면이 없잖아 있었는데 트레이너 형들이 도와줘서 많이 좋아지고 몸이 많이 올라왔다”고 했다. 

최윤호는 제주도에 놀려갔을 때 우연찮게 이시준(은퇴)을 만나기도 했다. 

“친구들, 동생들과 제주도에 짧게 여행을 갔다. 고기국수 맛집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많이 보던 형이 서 있더라. (이)시준이 형이었다. 시준이 형이 제주도에 일(대신중학교 농구강사) 때문에 내려와 있었는데 밥값까지 계산해주셨다. 놀라고 세상 좁다는 걸 느꼈다.” 

여행과 지인을 만나며 60일 휴식을 취했던 최윤호는 삼성에 슈터가 없다는 말에 “제가 더 잘 해야 한다. (임)동섭이가 입대했는데 ‘슈터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제가 더 노력해야 한다”며 “넣어주면 된다. 그게 정답이다. 기회가 왔을 때 보여드려야 경기도 나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윤호는 다니엘 러츠, 이규섭 코치와 야간훈련까지 소화하며 슛 감각과 몸 상태를 끌어올려 현재 80% 정도라고 했다. 

최윤호에겐 이번 시즌이 다시 없는 기회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최윤호 역시 “작년보다 좋은 기회인데 제가 보여드리는 방법 밖에 없어서 무조건 (3점슛) 넣어야 한다”며 “일본과 마카오에서 경기를 많이 하니까 5분이든 10분이든 코트에 나가는 기회가 주어지면 한 방씩, 두 방씩 넣어주는 선수라는 걸 보여드려 시즌까지 이어나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삼성은 13일 오후 나고야 다이아몬드 돌핀스와 맞대결에서 4쿼터 초반 66-78로 12점이나 뒤졌다. 마키스 커밍스와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활약으로 4쿼터 막판 88-90, 2점 차이까지 따라붙었다. 커밍스와 김태술의 3점슛이 빗나가며 역전까지 못했다. 

이때 최윤호가 완벽한 전술대로 역전 3점슛 한 방을 터트렸다. 삼성은 재역전 당한 뒤 문태영의 버저비터 덕분에 96-93으로 이겼다. 최윤호는 이날 5분 16초 출전해 딱 필요할 때 한 방을 성공했다. 오전에 자신이 했던 말을 오후 연습경기에서 증명했다. 

사진 = 이재범 기자

이재범 1prettyj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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