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OPINION] 잡아야 할 것 놓쳐온 수원, 서정원까지 놓치나

서재원 기자 2017. 9. 1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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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잡아야 할 것을 놓치고 있는 수원 삼성이 서정원 감독과 재계약을 미루고 있다.

서정원 감독의 재계약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내의 한 매체(스포츠조선)가 지난 13일 서정원 감독의 재계약 지연 문제를 거론한 뒤 그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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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서정원 감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잡아야 할 것을 놓치고 있는 수원 삼성이 서정원 감독과 재계약을 미루고 있다.

서정원 감독의 재계약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내의 한 매체(스포츠조선)가 지난 13일 서정원 감독의 재계약 지연 문제를 거론한 뒤 그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1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대진 추첨식에서의 화두도 서정원 감독의 재계약 문제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서정원 감독도 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언론을 통해 기사가 나왔는데 구단의 방침이 있다. 아직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제가 수원에 5년 정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애착이 강한 팀이다. 다만 보통은 7,8월에 내년 준비를 하는데 이번에는 늦어져 아쉬움이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오히려 옆자리에 앉은 염기훈이 "감독님의 능력은 충분하다고 선수들은 생각한다"며 "선수 입장에서는 감독님 재계약이 빨리 했으면 좋겠다. 선수보다 감독님이 우선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누가 봐도 답답한 상황이다. 당장 서정원 감독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당초 10월 A매치 기간 동안 이 문제가 해결될 거라 예상됐지만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구단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감독의 재계약 문제를 12월에 결정하게 되면 당장 다음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기기 마련이다. 최악의 경우 동계 훈련 일정도 미뤄질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서정원 감독의 마음이다. 이미 그는 지난 4월 사임을 고심하기도 했다. 지난 5년 동안 수많은 사건 속에서도 꿋꿋이 참아냈던 그도 작년과 올해를 거치면서 지쳐갔다. 이번 여름 선수 영입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히려 선택권은 구단이 아닌 서정원 감독이 쥐고 있을 수도 있다.

수원의 이러한 답답 행보는 한두 번 일이 아니었다. 최근 몇 년 동안 `경영효율화` 정책을 외친 사이, 잡아야할 것들을 놓쳐왔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을 잃었다. 몇몇 주요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그 중에는 레전드 대우를 받아야 할 선수들도 있었다. 그 중 한 선수는 "계약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서로 마음이 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구단의 행보가 아쉽다"고 섭섭함을 내비쳤다.

잡더라도 조금씩 상처를 남겼다. 2년 전 염기훈도 우여곡절 끝에 재계약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수원은 염기훈과 재계약 문제를 제 때 해결하지 못했고, 그는 동계 전지훈련에 뒤늦게 합류했다. 이후 재계약도 질질 끌었다. 중동에서 매력적인 오퍼를 받았던 염기훈의 의리가 없었다면, 그를 놓칠 수도 있었다.

유니폼 스폰서인 아디다스도 마찬가지다. 2002년부터 약 16년 동안 파트너 계약을 맺어온 아디다스와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당장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데 재계약은 미지수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아디다스 본사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했다고 알고 있다"고 상황이 부정적이라 전했다.

잡아야할 것을 계속해서 놓치고 있는 수원. 모기업 제일기획의 비전은 '시장과 소비자를 즉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실전 솔루션을 제공한다'인데, 지금까지 수원의 행보는 그와 반대로 가고 있는 듯하다.

사진= 윤경식 기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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