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다양한 스토리'의 FA컵 4강은 없었다

최용재 2017. 9. 1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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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용재]
[사진=대한축구협회]
이토록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FA컵 4강 대진은 없었다.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7 KEB하나은행 FA컵 4강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그 결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수원 삼성과 챌린지(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가 만났다. 두 팀은 다음 달 2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격돌한다. 또 클래식 울산 현대와 실업 축구인 내셔널리그 목포시청의 대결이 성사됐다. 두 팀의 경기는 오는 27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4강은 '변수와의 전쟁'이 될 전망이다.

2013년 K리그 승강제 실시 이후 이렇게 다양한 팀이 FA컵 4강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최상위 리그인 클래식 소속이 최초로 2팀밖에 오르지 못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클래식 4팀이 4강에 진출했다. 2016년에는 클래식 3팀과 함께 챌린지 부천 FC가 4강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올 시즌 많은 1부리그팀들이 변수에 무너진 것이다. 리그 수준이 승리를 보장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4강 대결도 상위리그와 하위리그 승부로 펼쳐진다. 또 4팀 저마다 다른 스토리를 품고 있다.

◇ 수원, FA컵 최다 우승 노린다

'디펜딩 챔피언' 수원은 FA컵 최강자 중 하나다. 올해 수원은 '유일한 최강자'로 이름을 올리고자 한다.

수원과 포항 스틸러스가 FA컵 4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가지고 있다. 수원이 올 시즌 우승컵을 거머쥔다면 5회로 단독 1위에 오를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 먼저 결승에 올라서야 한다.

서정원(47) 수원 감독은 "FA컵은 변수가 많은 대회다. 부산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 주고 있다. 방심은 하지 않겠다. 착실히 준비해서 2년 연속 결승에 올라가겠다"고 대회 2연패를 정조준했다.

◇ 부산, 클래식 킬러 명성 이어 간다

부산은 클래식 킬러의 명성을 얻었다.

32강에서 포항을 무너뜨린 뒤 16강에서 FC 서울마저 넘어섰다. 8강에서 만난 전남 드래곤즈도 부산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수원도 그리 무섭지 않은 이유다.

조진호(44) 부산 감독은 "수원전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이다.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클래식팀 3연승으로 여기까지 왔다. 연승을 이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 울산, 4강의 한을 품었다

울산은 K리그 전통의 명가다. K리그는 물론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도 서 봤다. 하지만 FA컵 왕좌는 차지하지 못했다.

1998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그리고 3위만 9번 기록했다. 4강에 10번 올라 9번 탈락한 것이다. 이 정도면 트라우마다.

김도훈(47) 울산 감독은 이번에야말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좋은 분위기와 경기력을 가지고 있다. FA컵에서도 이어 가 4강 악몽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목포시청이 왜 4강까지 올라왔는지 알고 있다. 수비가 단단하다"며 "긴장하지 않으면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 베스트 전력으로 상대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 목포시청, 내셔널리그 사상 첫 결승에 도전하다

목포시청은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2010년 창단 뒤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 챌린지 강호 성남 FC를 3-0으로 완파하는 모습이 압권이었다. 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4강까지 올라왔다는 것을 증명했다. 목포시청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최초의 기록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내셔널리그 최초 결승 진출이다. 2008년 고양 국민은행이 4강까지 오른 바 있다.

김정혁(49) 목포시청 감독은 "울산 원정을 떠난다. 목포에서 거리가 먼 것을 빼곤 힘들지 않다"며 "울산까지 간 김에 멋지게 한 번 다녀오겠다. 울산과 베스트 대 베스트로, 총력전을 펼쳐 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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