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 스틸컷]단 하루를 못 간 KIA의 와르르 붕괴 필승조

김성태 기자 입력 2017. 9. 13. 22:15 수정 2017. 9. 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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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분위기였다.

타선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주며 경기를 유리하게 만들었다.

KIA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6이닝 5실점 역투와 팀 타선의 활약에도 불구, 불펜진의 방화로 인해 10-15로 패했다.

제대로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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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인천=김성태 기자]이기는 분위기였다. 타선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주며 경기를 유리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전매특허 불펜이 다시 일을 냈다. 다시 붕괴한 KIA 불펜이다.

KIA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6이닝 5실점 역투와 팀 타선의 활약에도 불구, 불펜진의 방화로 인해 10-15로 패했다.

선발 양현종이 6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 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길게 버텨내긴 했지만 SK 타선에 조금은 밀리는 형국이었다.

대신 타선이 이를 보완했다. 제대로 해줬다. 2회는 김민식의 적시타와 상대 선발 윤희상의 폭투로 2점을 따냈다. 3회는 안치홍의 3점호, 5회와 7회는 이범호가 연달아 2점포를 따냈다.

10-5로 크게 앞선 KIA다. 여유가 있다. 7회부터 불펜이 버텨내면 된다. 그런데 KIA는 이번에도 고질병인 뒷문 잠그기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7회말, 전날 0.1이닝을 소화하고 불안한 피칭으로 교체가 됐던 김윤동이 올라왔다. 선두타자 최정과 4번 정의윤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했다.

5번 로맥은 겨우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6번 김동엽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0-6이 됐다. 김기태 감독은 결단을 내렸고 좌완 심동섭을 투입했다. 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SK는 대타 최승준을 투입했다. 그리고 심동섭이 최승준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KIA는 10-7로 추격을 당했다.

또다시 머리가 아파진 KIA다. 이제 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불펜을 투입해야 한다. 전날 1.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한 임창용을 다시 내보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최악의 한 수가 됐다.

임창용이 정진기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지만 2사 1, 3루가 됐다. 여기서 병살타를 원했던 KIA였지만 실패로 돌아갔고, 이 아쉬움이 크나큰 부메랑 대량실점이 되고 말았다.

이전 타석에서 양현종에게 홈런을 빼앗은 이재원이 나왔다. 그리고 임창용이 적시타를 허용하며 10-8이 됐다. 순식간에 턱밑까지 추격한 SK다. 임창용이 흔들렸다.

그리고 2사 1, 2루에서 1번 노수광에게 적시타를 또 내주며 10-9가 됐다. 이제는 승리를 담보하기 어렵다. 여기서 더 최악이 있나 싶었는데, 임창용이 2번 나주환을 사구로 출루 시켰다.

2사 만루다. 다음이 문제다. 양현종에게 홈런을 빼앗으며 시즌 44호로 홈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정이 나왔다. 임창용은 아무리 강한 타자가 나와도 승부를 피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구위를 제대로 파악하고 승부를 해야 한다. 무너졌다. 최정에게 던진 6구째 146km짜리 직구가 높게 들어갔다. 최정이 이를 제대로 돌려셔 때려냈다.

타격 후, 최정이 손을 들었다. 좌월 만루포였다. 10-9에서 10-13으로 밀린 KIA다. KIA는 박진태로 급히 교체했다. 임창용과 같은 유형의 박진태를 연달아 올린 것도 아쉬웠다.

그렇게 로맥에게 2점 홈런을 또다시 허용하며 10-15, 7회말 단 1이닝에 10실점을 내줬다. 이길 자격이 없는 경기, 이길 수 없었던 KIA, 현재 1위 팀의 경기력이 이 정도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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