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네트워크] 무리뉴가 옳다, 맨유는 득점기계를 헐값에 샀다

서호정 2017. 9. 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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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최전방 공격수가 또 한번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1개월 만의 챔피언스리그 복귀전에서 맨유는 화려한 밤을 보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 묵직한 최전방 공격수가 결정을 지어주는 장면은 단절된 전통과의 조우였다.

로멜루 루카쿠는 맨유의 위대한 최전방 공격수 계보에 확실히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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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이적 후 공식전 6경기에서 6골, 루카쿠의 존재감은 매 경기 빛나고 있다.


[골닷컴] 글: 크리스 보아케스 맨유 전문 기자 / 번역: 서호정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최전방 공격수가 또 한번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에는 챔피언스리그다. 그의 꾸준한 득점력은 경이로울 정도다.

21개월 만의 챔피언스리그 복귀전에서 맨유는 화려한 밤을 보냈다. 경기 내내 챔피언스리그에 어울리지 않는 팀이라는 이질감은 들지 않았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바젤을 3-0으로 꺾는 모습을 보며 맨유 팬들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물러난 뒤 상처의 연속이었던 챔피언스리그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날렸을 것이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 묵직한 최전방 공격수가 결정을 지어주는 장면은 단절된 전통과의 조우였다. 로멜루 루카쿠는 맨유의 위대한 최전방 공격수 계보에 확실히 섰다. 그가 유럽 무대에서 보여준 것이 적다는 점이 늘 비교되고, 평가절하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의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바젤을 상대로 승리를 결정짓는 치명적인 헤딩 골을 넣으며 그런 시선은 사라지게 됐다. 

지난 여름 루카쿠는 7500만 파운드(한화 약 105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로 왔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정상급 공격수였지만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었다. 파리 생제르맹이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를 5000억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고 데려가며 루카쿠의 이적료는 비정상에서 정상이 됐지만, 그래도 루카쿠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했다.

최근 주제 무리뉴 감독은 루카쿠가 이미 그의 몸값의 2배를 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매우 현명한 장사를 했다. 시장은 영원할 수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예측 불가능하다. 네이마르의 이적이 모든 걸 바꿨고, 이적료는 치솟고 있다. 만일 우리가 루카쿠를 8월 31일에 데려왔다면 2000억원은 줬어야 했을 거다.”

맨유로 온 뒤 루카쿠는 자신의 가치를 한층 높이고 있다. 그의 가장 큰 무기는 꾸준함이다. 바젤전까지 루카쿠는 맨유에서 6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고 있다. 골을 넣지 못한 경기는 레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가 유일하다. 

바젤전에서는 오프더볼 상황에서의 환상적인 움직임, 많은 활동량, 중요한 패스 그리고 문전에서의 결정력까지 모든 걸 보여주며 팀 공격의 날을 예리하게 만들었다. 이제 루카쿠의 가치를 깎아내리기 위해 들이대던 유럽 무대에서의 검증 부족은 사라질 것이다.

맨유는 바젤과의 경기에서 전반 19분 만에 폴 포그바를 부상으로 잃었다. 하지만 루카쿠가 있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특유의 넓은 움직임에 후안 마타, 헨리크 미키타리안과의 연계 플레이로 찬스 메이킹을 했다. 

루카쿠가 상대 수비를 이끌며 만들어주는 공간으로 다른 선수들이 들어왔다. 그러면 측면에서는 좋은 크로스가 날아왔다. 최근 맨유는 3선에서의 침투와 측면 전환을 활용하는 전술 옵션이 늘었는데 이 플레이는 루카쿠가 있어서 가능하다. 그리고 펠라이니의 헤딩골로 앞서 있던 후반 8분에는 루카쿠가 직접 달리 블린트의 크로스를 헤딩 골로 마무리했다. 마커스 래쉬포드의 쐐기골 상황에서도 그의 역할은 돋보였다.

루카쿠는 가장 큰 무기는 젊음이다. 그는 이제 만 24세이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계속 선장 중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재계약을 하며 무리뉴 감독에게는 옵션이 하나 더 들었지만 맨유 공격의 선봉에는 자신에 대한 물음표를 하나씩 지워 나가는 루카쿠가 확고히 서 있다.

사진=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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