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L 브리핑] '톈진 도착' 슈틸리케, 중국 사상 최저 연봉 외국인 감독

한준 기자 2017. 9.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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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 중국슈퍼리그 9월 1주차 종합.

1. 톈진 도착한 슈틸리케, CSL 역사상 최저 연봉 외국인 감독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자신의 지도자 경력의 마지막이라고 했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난 6월 경질된 이후 3개월 여 만에 새 직장을 구했다. 중국 축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이 현재 중국슈퍼리그 15위로 강등 위기에 처한 톈진터다와 계약에 합의했고, 9일 중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4개월 단기계약에 40만 달러(약 4억 5000만 원)의 만만치 않는 연봉을 받는다고 언론에 알려졌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이 금액이 사실과 다르다. 슈틸리케 감독의 연봉은 이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중국슈퍼리그에서 영입한 역대 외국인 감독 가운데 가장 낮은 연봉이더라”고 전했다. 구체적 액수는 밝힐 수 없지만, 최근 중국슈퍼리그 무대에서 활동한 한국인 감독들보다 낮은 액수로 톈진과 계약했다는 후문이다.

톈진은 올시즌 포르투갈 출신 자이메 파셰쿠 감독과 시작했으나, 5월 말 성적 부진으로 경질한 뒤 이임생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수습했다. 이 대행도 지난 7월 성적 부진으로 사임했다. 관계자는 “톈진은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팀이다. 슈틸리케 감독을 싸게 영입할 수 있어서 택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끈 이력, 기록상 성적이 나쁘지 않아 고른 것 같다”고 전했다.

톈진은 22경기에서 3승 7무 12패를 기록했다. 승점 16점으로 14위 랴오닝카이신에 1점 뒤져있다. 아직 잔류 희망이 있지만,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최하위 옌벤푸더와 승점 차이도 2점에 불과해 최하위 추락 가능성도 있다. 톈진은 9일 저녁 8시 35분 강호 상하이상강과 경기를 앞두고 있어 1패를 더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 슈틸리케 감독의 톈진 데뷔전은 9월 15일 창춘야타이와 홈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슈틸리케 감독 ⓒ한희재 기자

2. ’2부의 왕’ 하태균, 김현훈과 맞대결서 해트트릭 ‘12호골’중국슈퍼리그가 아시아 쿼터를 폐지하면서 한국 선수들의 입지는 급격히 축소됐다. 하지만 그보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중국갑급리그(2부리그)에선 여전히 한국 선수의 활약이 눈에 띈다. 옌벤의 1부 승격 과정에서 ‘하신(神)’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공격수 하태균은 바오딩잉리이텅에서도 변함 없이 중국 2부리그의 왕으로 활약 중이다. 하태균은 지난 3일 리그 24라운드 윈난리장과 홈경기에서 전반 21분, 후반 8분, 후반 17분 득점하며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윈난은 한국 수비수 김현훈이 멍양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 속에서 투혼의 수비를 펼쳐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태균은 이날 3골로 12호골에 도달했다. 갑급리그 득점 7위다. 득점 선두는 선전 소속 콜롬비아 공격수 해롤드 프레시아도로 21골을 넣고 있다. 우한줘얼의 볼리비아 대표 공격수 마르셀로 모레노가 20골로 뒤를 있다. 갑급리그 득점 상위 10위 중 아시아 선수는 하태균이 유일하다. 올 시즌 갑급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도 프레시아도, 아부바카르 오마루(선전), 하이메 아요비(베이징런허)와 하태균까지 4명뿐이다.

3. ’24골’ 자하비, ‘14골’ 라베시와 24라운드 맞대결중국슈퍼리그 24라운드 일정에 주목할 경기는 허베이화샤싱푸(3위, 승점 39점)와 광저우부리(6위, 37점)의 격돌이다. 순위 차는 있지만 승점 차는 작다. 결과에 따라 자리가 바뀔 수 있다. 두 팀을 이끄는 에이스의 득점력이 매섭다. 허베이에는 아르헨티나 대표 출신 공격수 에세키엘 라베시가 최근 리그 4경기 연속골을 몰아치며 득점왕 경쟁에서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라베시는 지난 7월 8일 허난전예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최근 8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며 14호골에 도달했다.

광저우부리에는 23라운드 만에 24호골에 도달한 이스라엘 대표 공격수 에란 자하비가 있다. A매치 데이 기간 이스라엘 대표로 마케도니아와 월드컵 유럽 예선 경기를 다녀온 자하비도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14골을 몰아쳤다. 지난 8월 13일 귀저우즈청과 경기에서 연속 득점 흐름이 멈췄다. 자하비는 홈에서 강하다. 허베이 원정에서 최근 2연속 원정 무득점을 깰지 관심사다.

4. 중국판 노장의 힘, 카타르 다녀와서 2도움 올린 정즈최근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10차전 경기를 치른 한국 대표팀은 ‘베테랑의 건재’를 확인한 무대였다. 이동국과 염기훈이 짧은 시간 인상적인 플레이로 K리그클래식에서의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재현했다. 중국에서는 광저우헝다의 만 37세 미드필더 정즈가 그런 존재다.

정즈는 아시아 예선 9차전 우즈베키스탄 1-0 승리, 10차전 카타르전 2-1 승리에 기여하고 왔다. 특히 카타르 원정에선 격전 속에 퇴장을 당했다. 시차 등 문제로 힘겨웠을 금요일 밤 광저우와 창춘의 경기에 나선 정즈는 전반 26분 히카르두 굴라트의 선제골, 후반 21분 알란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해 3-1 승리에 기여했다.

▲ 대표팀에서 베테랑의 힘을 보여준 '34세' 염기훈, CSL에서 2도움한 '37세' 정즈 ⓒ한국프로축구연맹

5. 득점 상위 30위에 중국 선수는 겨우 3명중국슈퍼리그는 외국인 선수들의 잔치다. 마르첼로 리피 중국 대표팀의 공격 옵션 부족이 중국슈퍼리그 팀들이 외국인 선수들만 쓰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이유가 기록으로 드러난다. 중국슈퍼리그 득점 상위 10위 안에 든 중국 선수는 상하이상강의 우레이(14골)가 유일하다. 중국 대표팀의 가장 강력한 옵션이다.

선두 자하비(24골) 외에 굴라트(19골), 라베시(14골), 알레샨드리 파투(12골), 조나탄 소리아노(12골), 오디온 이갈로(11골), 니키차 옐라비치(11골), 헐크(11골) 등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다.

6. 월드컵 9회 연속 진출 이루고 소속팀 돌아간 한국 선수들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10차전 일정에 소집된 중국슈퍼리그 소속 선수는 정우영(충칭당다이리판), 권경원(톈진취안젠), 김주영(허베이화샤싱푸), 김영권(광저우에버그란데), 김기희(상하이선화) 등 5명이다. 정우영의 충칭은 장외룡 감독이 지휘 중이며, 리그 9위에 올라 있다. 24라운드 일정에 10일 저녁 14위 랴오닝카이신과 비교적 수월한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대표팀 주장직을 수행했던 김영권의 광저우(1위)는 이미 8일에 창춘전을 치렀다. 상하이상강과 AFC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일정으로 인해 일정을 앞당겼다. 권경원의 톈진취안젠(5위)은 10일 귀저우즈청과 경기하고, 김기희의 상하이선화(11위)도 10일 허난전예전이 예정되어 있다. 김주영의 허베이(3위)는 광저우부리와 경기한다. 아시아쿼터 폐지 이후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는 선수는 권경원, 정우영 정도뿐이다.

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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