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기 안 보고 제3국에..유도회 '외유성 출장' 논란

전영희 2017. 9. 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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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유도회 임원들이 세계 대회 기간 중에 부부동반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회는 헝가리에서 열렸는데 해당 임원들은 대회 직전 헝가리에 들렀다가 정작 대회 기간에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머물렀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귀국한 유도 대표팀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하고 종합 14위에 그쳤습니다.

2년 전 3위에 비해 초라한 성적인데 대회 기간 중 임원들의 처신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한유도회 김정행 명예회장과 조용철 상임부회장, 선찬종 전무이사는 헝가리에 들렀다가 대회 개막 하루 전인 8월 27일 스페인으로 떠났습니다.

이들은 부부동반으로 일주일 정도 머물다가 대회가 폐막한 지난 3일 귀국했습니다.

결국 우리 선수들의 경기를 하나도 보지 않은 것입니다.

[선찬종/대한유도회 전무이사 : 그쪽(헝가리)에 남아 대회를 치르는 게 맞는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 부분은.]

대한체육회장을 지낸 김정행 유도회 명예회장은 "심판 배정 문제 해결을 위해 스페인 올림픽위원장을 만나는 일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임원들의 항공권은 대한유도회 예산으로 처리했습니다.

임원들은 부인들의 비용은 개인 돈으로 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정당한 해외 출장이라면 자신들의 체재비를 왜 개인 돈으로 냈는지는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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