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러시아 간다]평가전 6회+동아시안컵, 본선까지 9개월 로드맵은?

김현기 2017. 9.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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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부족하지만 반전은 가능하다.

역대 월드컵 최종예선 중 가장 힘든 레이스를 펼친 한국 축구는 9개월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 본선으로 시선을 돌린다.

월드컵 본선 개최국 러시아도 평가전 상대팀 후보다.

국내에서 1~2차례 평가전을 벌인 뒤 러시아에서 최종 리허설을 벌이고 내년 6월14일부터 개막하는 월드컵 본선에 나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축제의 열기에 빠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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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가 지난 2013년 11월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스위스 평가전에서 이청용의 선제골을 크로스로 어시스트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시간은 부족하지만 반전은 가능하다.

역대 월드컵 최종예선 중 가장 힘든 레이스를 펼친 한국 축구는 9개월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 본선으로 시선을 돌린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만 해도 2013년 6월에 최종예선이 끝난 뒤 7월 국내파 위주로 동아시안컵을 치르고 9월부터 본격적인 A매치를 통해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번엔 최종예선이 9월까지 열렸기 때문에 예전 대회보다 준비할 시간이 더 줄어든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내년 5월 최종 소집훈련까지는 A매치데이가 6번 잡혀있다. 이를 최대한 활용해 신태용식 축구 구현을 위한 백지 경쟁 및 전력 강화에 나설 수 있다. 당장 ‘신태용호’는 내달 5일과 10일 유럽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예정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 기간이 추석이어서 흥행 등을 고려할 때 국내 A매치보다는 유럽 원정이 낫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 회원국들이 전부 월드컵 예선 9~10라운드를 치르기 때문에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 국가들을 프랑스 파리 등으로 불러들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협회는 이미 튀니지에 내달 10일 A매치를 제안했다. 월드컵 본선 개최국 러시아도 평가전 상대팀 후보다. K리그 클래식이 내달 8일 열리기 때문에 유럽 원정 평가전 엔트리는 유럽파 위주로 꾸려진다.

11월엔 반대로 홈에서 2연전을 벌인다. 이 땐 유럽이나 남미 예선이 마무리되고 플레이오프만을 남겨놓고 있어 좋은 팀을 한국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 이 땐 국내파와 해외파를 총망라한 정예 멤버 구성이 이뤄진다. 여기서 좋은 경기력을 펼친다면 최종예선 부진에 따른 국민적 외면을 불식시키면서 대표팀의 인기를 되찾을 수 있다.

올해는 12월에도 바쁘다. 우선 12월1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에서 본선 조추첨이 거행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브라질 월드컵부터 톱시드 배정을 직전 3개 대회 성적이 아니라 FIFA 랭킹으로 하기 때문에 조추첨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스위스, 폴란드 등 8월까지 FIFA 랭킹 10위 안에 든 국가들 중 한국이 잘 싸울 수 있는 톱시드국이 있어 이들과 만난다면 16강행에 그나마 유리하다. 대표팀은 이어 올해 12월8월부터 16일까지 일본 삿포로와 도쿄, 오사카 등 3개 도시에서 벌어지는 동아시안컵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북한 등 4개국이 참가하는데 A매치 기간이 아닐 때 열리기 때문에 신 감독은 국내파와 일본 및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여 한다.

이렇게 12월까지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하는 대표팀은 중요한 고민에 부딪히게 된다. 새해 1~2월 월드컵 본선 대비 전지훈련이 그 것이다. 협회의 국가대표 축구단 운영규정 제12조에 따르면 월드컵 본선에 한하여 개최연도의 1~2월 중 2주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별도의 훈련 보강 기간을 가질 수 있다고 돼 있다. 그러나 이 훈련엔 해외파의 참가가 거의 불가능하고 K리거 위주로 진행할 경우 훈련 및 평가전의 동기부여가 떨어진다는 게 치명적인 단점이다. 개최국 러시아가 한 겨울이기 때문에 유럽이나 중동에서 훈련해야 한다는 것도 변수다. ‘1월 전훈 무용론’까지 불거진 상황이라 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신 감독, 각 구단 등 이해당사자들이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된다.

‘신태용호’는 이어 3월에 A매치를 두 번 치른 뒤 규정에 따라 ‘본선 3주 전 월요일’인 5월21일 최종 소집훈련을 시작, 월드컵 본선을 위한 마무리에 돌입한다. 국내에서 1~2차례 평가전을 벌인 뒤 러시아에서 최종 리허설을 벌이고 내년 6월14일부터 개막하는 월드컵 본선에 나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축제의 열기에 빠트린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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