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의 진심, "응원 감사&1년 만에 복귀 이유"

2017. 9. 7. 0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17년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낸 황재균(30∙FA)은 이제 KBO리그 복귀를 선언했다.

황재균은 "1년만 생각한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계속 뛰고야 싶다"라며 "그러나 부딪혀보니까, 메이저 구단의 운영과 마이너리그 시스템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느껴지는 것이 있더라. 스플릿계약을 하면 유망주보다 밑으로 대우받는 것 같다. (주어진 기회에서 잘하지도 못했지만)기회를 잡기 쉽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한용섭 기자] 2017년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낸 황재균(30∙FA)은 이제 KBO리그 복귀를 선언했다. 벌써부터 그의 한국 복귀팀이 어디가 될 지 관심이다.

스프링캠프부터 7개월의 시간을 보낸 그는 지난 4일 트리플A 시즌이 끝나자 로스앤젤레스로 이동, 보름 정도 개인 마무리 훈련을 하고 귀국할 계획이다.

그는 "아쉬움도 많지만, 배우고 느낀 점도 많았다. 그 동안 보내주신 팬들의 많은 응원에 감사드리고, 한국으로 돌아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지난 6월말과 7월말 두 차례 빅리그에 콜업돼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었다. 빅리그 성적은 18경기에서 타율 1할5푼4리(52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데뷔전 홈런으로 화려한 인상을 심어줬으나, 이후 빅리그 투수들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1년간 마음먹고 시작했을까. 황재균은 "1년만 생각한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계속 뛰고야 싶다"라며 "그러나 부딪혀보니까, 메이저 구단의 운영과 마이너리그 시스템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느껴지는 것이 있더라. 스플릿계약을 하면 유망주보다 밑으로 대우받는 것 같다. (주어진 기회에서 잘하지도 못했지만)기회를 잡기 쉽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두 번째 마이너행 이후 팀에서 일찌감치 황재균을 전력 외로 돌렸다. 그 과정에서 서운함도 있었지만, 자세한 말은 아꼈다. 그러면서 트리플A 시즌 막판에 경기 출장도 줄었다. 황재균도 "막판에 뛰는 의미도 없었다"고 말했다. 

스토브리그 때 다른 팀에 재도전할 의지는 사라졌을까. 그는 "올 겨울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에 협상을 시도해도 비슷한 조건의 계약이 되지 않을까. 메이저리그 보장이 아니면 견디기 힘들다. 마이너리그에서 먹는 것, 이동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이 지낸 통역에게도 자주 얘기했는데, 만약 1~2년 더 일찍 미국에 왔다면 계속 마이너에서 메이저에 도전해 볼 거다. 그게 아쉽다"고 했다.  

황재균은 "내 스스로 한국 복귀를 결정하고, 가족이랑 에이전트에게 얘기했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께 아무래도 내년에는 한국에서 다시 야구할 것 같다고 얘기하니까 1년 동안 힘들었지만 고생했다. 얼른 들어오라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이 끝나면서, 예년보다 빨리 쉬는 시기가 왔다. 황재균은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기로 했다. 그는 "LA로 온 것은 개인 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이전에 인연이 있는 덕 래타 코치가 LA에서 개인 교습을 하고 있다. 올해 타격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많아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연락했더니 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주 정도 LA에서 머물다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황재균은 팬들의 응원에 진정으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겨울 처음 미국에 도전하기로 결정했을 때부터 너무 많은 응원을 받았다"며 "처음부터 지금까지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마이너에서 힘들게 시합을 뛸 때도 한국 팬들이 외진 곳까지 찾아와 응원해주시고, 한국에서도 응원 많이 해주신 것에 정말 감사하다. 생각보다 너무 많은 응원을 받았다"고 거듭 고마워했다.

그는 "그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이너에서 빨리 잘해서 메이저에 올라 가야겠다는 마음이 커졌다. 메이저 올라가서 잘은 못했지만, 홈런도 치고. 그 홈런에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에 돌아가서, 내년에는 KBO리그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올 겨울 더 열심히 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orange@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