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해설위원, "강팀과 유럽 원정 평가전 해야한다"
"강팀과 유럽 원정 평가전을 해야한다."
이천수(36) JTBC 해설위원이 한국축구를 위해 조언을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이천수는 마이크를 잡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중계했다.
6일 한국-우즈베키스탄(0-0 무승부)전이 끝난 뒤 만난 이천수 해설위원은 "해설 마지막 멘트는 '본선행 축하한다'였다. 9회 연속 본선출전 대기록을 세웠다"며 "신태용 감독님이 힘든 과정에 대표팀을 맡아서 본선에 올려놓았다. 일단 본선에 진출한 뒤 좀 더 변화를 가져가려는 의지가 더 컸던 것 같다. 축구인들 사이에서는 '예선을 어렵게 통과하면 본선에서 좋은 경기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위원은 쓴소리도 했다. 그는 "10경기 중계하다보니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경기에 골이 안나온 건 아쉽다. 좋은 공격수들인데 잘 안맞았던거 같다"며 "'아시아 예선'인데 '월드컵 본선 같은 스코어'가 나왔다. 제 평가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나오는 평가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답답한 한국축구 경기력에 "저도 '굿이나 기도라도 해야하나'란 생각이 들었다. 10경기를 치르면서 만족스런 경기가 없었다"며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줬다. 모두가 반성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축구가 9개월동안 드라마틱한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란 질문에 이 위원은 "평가전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쌓아가는게 중요하다. 약팀을 홈으로 불러서 하는게 아니라 강팀과 유럽 원정 평가전을 해야한다.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0월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와 원정 평가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 선발에 대해 이 위원은 "중앙수비 김민재(전북)는 신인으로 경험이 적은데 '괴물' 같다. 신 감독님이 잘 뽑은것 같다. 김민재를 제외하고는 다수 선수들에 대해 다시 체크가 들어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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