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IS]KIA, 떨쳐내지 못한 '불펜 불안'..무의미한 선발 호투

안희수 2017. 9. 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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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우려가 커진다. KIA가 2경기 연속 헐거운 뒷문 탓에 흔들렸다.

KIA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3-4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연장 10회말 2사 1, 3루에서 마무리투수 김세현이 김재율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3일 넥센전에서 6점 차를 지키지 못하고 패한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같은 약점을 노출하며 승리를 내줬다.

KIA는 7회까지 앞선 경기를 했다. 2회말 선발투수 팻딘이 양석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5회초 2사 1, 2루에서 로저 버나디나가 상대선발 차우찬으로부터 역전 스리런을 때려내며 3-1로 앞서갔다. 팻딘은 7회까지 실점 없이 LG 타선을 막아냈다. 추가 득점은 올리진 못했지만 승기는 KIA쪽이 우세했다.

하지만 8회, 불펜투수가 투입되면서 악몽이 드리웠다. 마운드에 오른 김윤동은 1사에서 문선재에게 좌전 안타, 안익훈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나마 KIA 불펜에서 믿을만한 투수다. 하지만 흔들렸다.

KIA 벤치는 바로 좌완 고효준을 올렸다. 상대가 LG 간판타자이자 좌타자인 박용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안 좋았다. 고효준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KIA는 그제서야 마무리투수 김세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김세현은 4번 타자 정성훈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KIA가 3-3 동점을 허용했다. 김세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막아냈지만, 10회는 버티지 못했다.

KIA는 3일 고척 넥센전에서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7-1로 앞선 채 9회 수비를 맞이했지만 한승혁, 심동섭, 박진태, 김진우가 7점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9회, 6점 차이가 뒤집힌 경기는 KBO리그 역대 최초의 일이다.

시즌 초반부터 뒷문 불안에 시달렸다. 임창용이 부진했고, 대신 보직을 맡은 김윤동은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넥센 마무리투수 출신 김세현이 그나마 믿을 수 있는 투수였다. 3일 경기는 김윤동과 김세현이 연투를 한 탓에 휴식을 하면서 생긴 공백을 막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이날은 김윤동과 김세현마저 흔들렸다. 선발 투수 팻딘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3일 선발이던 헥터 노에시도 그랬다. 불펜이 불안하면 선발 투수의 부담은 커진다. '내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투구에 악영향을 미친다. 악순환이 우려된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사진=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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