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 형제 출격!' 스페인, 유로바스켓 준비 완료!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 유로바스켓 2017에 나설 선수단을 확정했다.

『FIBA.com』에 따르면, 스페인이 유로바스켓에 나설 12명의 선수를 모두 정했다고 전했다. 스페인은 지난 유로바스켓 2015에서 파우 가솔(샌안토니오)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예상을 뛰어 넘어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여세를 몰아 스페인은 지난 2000년대 후반에 이어 또 한 번의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다.

이번 대회도 세르이오 스카리올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스페인에는 전현직 NBA 선수들 대부분이 출격한다. 스페인의 간판인 파우 가솔을 필두로 마크 가솔(멤피스), 리키 루비오(유타), 후안초 에르난고메즈(덴버), 윌리 에르난고메즈(뉴욕), 알렉스 아브리네스(오클라호마시티)가 변함없이 합류했다.

파우 가솔은 이번에도 변함없이 국가대표로 나선다. 30대 후반을 치닫고 있음에도 조국을 위해 응당 국제대회에 출격한다. 가솔은 지난 2001 유로바스켓부터 2005년과 2013년을 제외하고는 여름마다 스페인의 부름을 받았다. 유로바스켓만 하더라도 이번 대회가 7번째다. 그만큼 가솔이 대표팀에 보여주고 있는 헌신은 실로 대단하다.

여기에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 세르이오 로드리게스까지 변함없이 대표팀의 부름에 응했다. 둘은 모두 NBA 경험이 적지 않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시즌에 NBA로 돌아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 비록 시즌 후 러시아의 CSKA 모스크바로 이적했지만, 지난 대회처럼 스페인의 야전사령관으로서 손색이 없는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에는 전현직 NBA 선수들만 8명이 가세했다. 현역 NBA 선수들만 6명으로 이는 유로바스켓에 나서는 국가들 중 가장 많다. 오히려 지난 대회에서 가솔을 중심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 외에 전력이 더 강해지면서, 대회 2연패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대회에서는 가솔과 로드리게스 밖에 없었지만, 이번에는 확연히 다르다.

여기에 호안 사스트레, 기옘 비베스, 피에르 오리올라, 페르난도 산 에메테리오도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들 중 산 에메테리오와 비베스는 지난 대회에서도 나선 바 있다. 산 에메테리오는 2016 올림픽에서도 대표팀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러나 스페인의 전력이 워낙에 탄탄한 만큼 막상 이들이 활약할 시간이 주어질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대표팀을 구성하면서 스페인의 스카리올로 감독은 마지막까지 12인을 추리기 위해 고민했다. 이 과정에서 사비 라바세다와 세바스 사이즈가 탈락했다. 둘 모두 출중한 기량을 갖추고 있는 선수들로 스카리올로 감독은 이들의 합류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만큼 스페인의 선수층이 두텁다는 뜻이다.

이번 오프시즌에 아직 팀을 찾지 못한 니콜라 미로티치의 존재까지 감안하면 스페인의 전력은 가히 최상이다. 대회 후 2019 월드컵 예선에 돌입하면 NBA 선수들이 나서지는 못하지만 자국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충분히 중국행 비행기표를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크로아티아, 체코, 헝가리, 몬테네그로, 루마니아와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스페인은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일찌감치 예상되고 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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