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버나디나는 왜 구멍난 유니폼을 입을까
장강훈 입력 2017. 8. 22. 10:57 수정 2017. 8. 2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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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로저 버나디나(33)는 늘 구멍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버나디나는 "유니폼 바지가 더러워지거나 구멍이나는 게 훈장처럼 여겨진다"며 의외의 답변을 했다.
버나디나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오래한데다 도미니카 윈터리그 등 겨울에도 경기하는 게 생활화 돼 있다.
김 감독은 "경기 후에도 실내 훈련장에서 타격훈련을 하는 등 스스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며 흐뭇한 표정으로 버나디나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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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 로저 버나디나(33)는 늘 구멍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훈련 때 입는 해진 유니폼이 아닐까 싶었지만 “기운을 북돋아주는 유니폼”이라며 애지중지한다는 게 구단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버나디나가 타석에 들었을 때 유심히 살펴보면 왼쪽 무릎에 동전 크기만 한 구멍이 나 있다. 선수단 지원이 둘 째가라면 서러운 KIA가 구멍난 유니폼을 지급했을리 없고 전날 세탁한 유니폼이 건조되지 않아 훈련용 유니폼을 입고 나왔을리도 없다. 버나디나는 “유니폼 바지가 더러워지거나 구멍이나는 게 훈장처럼 여겨진다”며 의외의 답변을 했다. 주전 중견수로 활약하면서 다이빙이나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는 빈도도 높고 도루를 포함한 주루플레이 때에도 적극적인 슬라이딩을 하는 투지를 보인다. 유니폼이 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최선을 다해 뛰었다는 뜻이라 스스로 “훈장을 받았다”고 표현한다.
요즘 KIA의 현실을 고려하면 버나디나의 유니폼은 더 해져야 한다. 버나디나는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부터 세 경기째 침묵했다. 11차례 타석에 들어서 안타나 볼넷없이 삼진만 3개를 당했다. 이명기, 김민식 등 사실상 첫 풀타임을 소화하는 젊은 선수들이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해결사 이범호도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타선의 밸런스가 무너졌다. KIA 김기태 감독은 지난 19일 광주 SK전에서 버나디나를 리드오프로 복귀시켰다. 공격에 돌파구가 필요해 그 역할을 버나디나에게 맡겨봤지만 첫 술에 배 부를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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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디나의 타격부진은 일시적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버나디나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오래한데다 도미니카 윈터리그 등 겨울에도 경기하는 게 생활화 돼 있다. 마이너리그 생활을 오래한 선수들은 “1년에 300일 가량 경기에 출전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마이너리그 정규시즌과 팀 시범경기, 도미니카공화국이나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 열리는 윈터리그까지 참가하면 거의 1년 내내 야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 년간 쉬지 않고 야구를 해 이른바 ‘경기체력’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물론 환경적인 요인은 극복해야 한다. 버나디나는 “한국의 여름은 기온보다 습도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다. 습도가 높은 날은 체력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오락가락하는 비로 경기 일정이 들쑥날쑥하면서 컨디션 조절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감독은 “경기 후에도 실내 훈련장에서 타격훈련을 하는 등 스스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며 흐뭇한 표정으로 버나디나를 바라봤다.
구멍난 유니폼을 통해 발산하고 있는 버나디나의 투지가 KIA의 구멍난 전력을 채워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zzang@sportsseoul.com
물론 환경적인 요인은 극복해야 한다. 버나디나는 “한국의 여름은 기온보다 습도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다. 습도가 높은 날은 체력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오락가락하는 비로 경기 일정이 들쑥날쑥하면서 컨디션 조절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감독은 “경기 후에도 실내 훈련장에서 타격훈련을 하는 등 스스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며 흐뭇한 표정으로 버나디나를 바라봤다.
구멍난 유니폼을 통해 발산하고 있는 버나디나의 투지가 KIA의 구멍난 전력을 채워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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