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전북 前스카우트 자살로 내사 종결 .."생활고에 구단 보상책 없어"

정형근 기자 입력 2017. 8. 18. 18:26 수정 2017. 8. 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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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심판 매수 사건에 연루됐던 전북 현대의 전 스카우트 A 씨(50) 사망 사건의 수사가 마무리됐다. A 씨가 사망한 원인은 신병 비관으로 인한 자살이다.

사건을 담당한 전북 덕진경찰서는 18일 “A 씨 사망 사건은 자살로 결론이 났다. A 씨는 사망 당일 음주를 했지만 단속 수치 이하(혈중 알코올 농도 0.05%)였다. 생활고를 겪다 신병을 비관한 A 씨가 자살한 것으로 17일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6월 16일 오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발견 당시 목을 맨 채 쓰러져 있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 씨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생활고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자살하기 3일 전부터 축구 관계자 20여 명 정도를 만났다. 심판 매수 사건으로 법원의 판결을 받은 뒤 전북 현대 측에서 보상 문제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으니 본인이 많이 고민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A 씨는 2013년 K리그 심판에게 유리한 판정을 부탁하며 돈을 건넨 혐의를 받았고 지난해 9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A 씨는 2002년부터 14년 동안 전북에서 일했고 사건 발생 후 팀을 떠났다.

A 씨는 사망 3일 전인 6월 13일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을 만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강희 감독이 보상책이 없어서 미안하다는 내용을 코치들을 통해서 A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A 씨는 평생 축구만 해온 사람이다. 심판 매수 사건 이후에 축구계에 종사할 수 없게 모든 길이 막혔다. 평생 축구만 한 사람의 길이 막히니 하루하루 사는 게 힘들었을 것이라는 유족의 진술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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