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력 돋보인' 전자랜드, 연습경기에서 SK에 18점차 승리

이성민 2017. 8. 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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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인천/이성민 웹포터] 인천전자랜드가 빈틈없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서울SK를 완파했다. 

인천전자랜드(이하 전자랜드)는 18일 인천 삼산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서울SK(이하 SK)와의 연습경기에서 88-70으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에서 조쉬 셀비(186cm, 가드)가 합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선수들과 아넷 몰트리(206cm, 센터)의 좋은 호흡을 앞세워 의미 있는 승리를 따냈다. 

SK는 최부경(200cm, 포워드)과 함준후(195cm, 포워드), 정재홍, 이현석(189cm, 가드), 테리코 화이트(192cm, 가드)를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전자랜드는 박성진(182cm, 가드), 차바위(192cm, 포워드), 정효근(202cm, 포워드), 박봉진(193cm, 포워드), 아넷 몰트리로 맞섰다.

선발라인업에서 보여지듯 양팀은 1쿼터 초반부터 확연하게 다른 팀컬러를 선보였다. 전자랜드는 얼리 오펜스와 재빠른 스윙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반면 SK는 화이트와 국내선수들의 투맨 게임이 주를 이뤘다.

전자랜드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패스 플레이로 쉬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수비 성공 이후 재빠른 공격 전개로 손쉬운 득점도 올렸다. 특히 몰트리의 역할이 주효했다. 몰트리는 속공 상황에서는 트레일러 역할을 충실히 했다.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는 로우 포스트와 하이 포스트를 넘나들며 팀을 이끌었다. 화이트와 타운스 모두 몰트리의 폭 넓은 활동범위를 제어하지 못했다.

반면 SK는 화이트의 공격력이 돋보였다. 화이트는 주로 국내선수들과의 투맨 게임을 통해 득점을 올렸다. 픽 앤 롤과 픽 앤 팝, 스크린을 타고 나와 점퍼를 던지는 등 다양한 공격무기를 펼쳐보였다. 개인 득점뿐만 아니라 킥 아웃 패스를 통해 동료들의 득점을 살려주기도 했다. 다만 SK는 팀 전체적으로 다소 엉성한 조직력을 보였다. 아직까지 선수들의 손발이 완벽하게 들어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턴오버와 패스미스를 수차례 범했다.  

1쿼터 중반까지 리드는 팀플레이가 돋보인 전자랜드의 몫이었다. 전자랜드가 1쿼터 끝까지 리드를 잇는 듯 했지만, 후반부에 들어온 SK의 타운스가 골밑에서 대등한 싸움을 펼쳐주며 격차를 좁혀냈다. 1쿼터 막판 전자랜드가 몰트리를 빼면서 SK의 공격력이 불을 뿜었고, 22-22로 균형을 이룬 채 1쿼터를 정리했다.  

2쿼터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SK는 화이트를 내보냈을 때 화이트의 개인 능력 혹은 국내선수들의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로 슛 기회를 창출해 득점을 올렸다. 조직력이 돋보인 공격 방식은 아니었지만, 개개인의 출중한 기량을 엿볼 수 있었다. 

타운스가 코트에 나섰을 때는 조직적인 공격 전개를 보였다. 공격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국내선수들이 빠짐없이 공을 만지면서 기회를 엿봤다. 국내선수들이 과감하게 슛을 쐈다. 슛의 정확도 역시 상승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몰트리가 골밑에서 중심을 지키는 가운데 외곽에서의 스윙 패스와 인 앤 아웃 패스를 통해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더불어 수비 성공 이후 지체 없이 속공을 전개했다. 좌, 우측의 윙맨인 차바위와 정효근이 빠르게 속공에 가담하며 득점을 뽑아냈다.

양팀의 팽팽한 기싸움은 2쿼터 종료부저가 울릴 때까지 끊임없이 펼쳐졌다. 전자랜드가 4점차로 앞선 채 2쿼터를 정리했지만, 근소한 격차에 불과했다(39-35, 전자랜드 리드).

전반을 앞선 채 마친 전자랜드는 3쿼터에도 그 기세를 이었다. 차바위가 산뜻한 3점슛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박성진의 3점슛, 김상규(201cm, 포워드)의 컷인이 연거푸 터지며 2분 5초가 흐른 시점 10점차 리드를 완성했다(47-37).

전자랜드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두 자리 수의 여유 있는 리드 속에서도 맨투맨 디펜스의 강도는 변함없었다. 전자랜드는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SK의 공격을 틀어막았고, 수비 성공 이후 여지없이 득점에 성공했다. 교체 출전한 이정제(203cm, 센터)와 정효근이 골밑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3쿼터 종료부저가 울릴 때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격차를 15점으로 벌려내며 기분좋게 4쿼터를 맞이했다(62-47).

전자랜드는 3쿼터와 변함없는 경기력으로 4쿼터에 임했다. 유기적인 호흡을 앞세워 SK의 수비를 해체시켰고, 야투가 폭발하며 4쿼터 초반 20점차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사실상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남은 시간 더 이상의 변화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몰트리를 뺏음에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 SK의 추격을 저지했다. 전자랜드 입장에서는 승리와 함께 국내선수들의 자신감을 채울 수 있는 경기였다. 

사진 = 이성민 웹포터

이성민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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