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수원 은퇴투어' 이승엽 "번복? 40홈런 치면 고민"

2017. 8. 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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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투어를 진행 중인 이승엽의 두 번째 행선지는 수원이었다.

이승엽이 수원 kt위즈파크 은퇴 투어를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바로 '이승엽 은퇴 투어'의 두 번째 경기라는 점이다.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서 첫 번째 은퇴 투어를 치른 이승엽의 두 번째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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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최익래 기자] 은퇴 투어를 진행 중인 이승엽의 두 번째 행선지는 수원이었다. 이승엽이 수원 kt위즈파크 은퇴 투어를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kt와 삼성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14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다소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바로 '이승엽 은퇴 투어'의 두 번째 경기라는 점이다. 순위표상 9위와 10위의 맞대결로 다소 주목도가 떨어질 법한 경기지만, '전설'을 보내려는 팬들은 1루와 3루 쪽 관중석을 메웠다.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서 첫 번째 은퇴 투어를 치른 이승엽의 두 번째 행사. 이승엽은 "조금씩 은퇴가 실감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두 번째 은퇴 투어다. 처음과 달라진 느낌이 있다면?

▲ '일곱 번 남았구나'싶다. 사실 별 느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유니폼 입고 수원 구장을 누비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다. 아쉽고 허전하다.

- kt위즈파크 개장 첫 홈런의 주인공이다. 수원에 얽힌 기억이 있는가.

▲ 좋은 기억이 많다. 처음 수원에서 뛴 건 태평양 돌핀스 시절이다. 50홈런도 수원에서 때리면서 느낌이 좋았다.

- 2000년대 초반, 현대가 수원구장을 홈으로 쓸 때는 구단간, 선수간 라이벌 의식이 치열했다.

▲ 맞다. 재계 라이벌 팀이라 조금 더 신경썼다. 또, 심정수 선수와 옥신각신하며 홈런 레이스를 펼쳤던 기억도 있다.

- 적장인 김진욱 kt 감독이 "존경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이승엽은 그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 과찬이다. 해설하실 때 원체 좋은 말씀을 방송에서 많이 해주셨다. 영광이다. 감독님도 현역 시절 잘생긴 외모로 유명하셨다. 원체 호인이시기도 하고. 그래서 '저런 분이 되고싶다'고 생각했다.

- 하늘이 행사를 조금 더 극적으로 만드는 걸까. 오늘이 생일이다. 생일에 유독 강했는데(이승엽은 8월 18일에 치른 10경기서 타율 4할, 6홈런의 맹타를 휘둘렀다,)

▲ 윤달이라 사실 '가짜 생일'이다. 큰 의미는 두지 않지만, 생일 성적이 좋았다는 건 오전에 기사를 보고 접했다. 느낌이 좋다. 오늘도 하나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첫 은퇴 투어 경기에는 홈런을 때려냈다. 평소 때린 홈런과 느낌이 좀 다르던가.

▲ 분명히 달랐다. 타석에 설 날이 점점 줄어드니까 안도의 느낌이 들었다. 물론 팀이 져서 큰 의미는 없었지만 팬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 이날 포함 32경기가 남았다. 조금씩 은퇴가 실감날 것 같다.

▲ 맞다. 경기 출장에 대한 의식은 없다. 내가 부진하면 다른 선수가 나가는 게 나를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맞다. 욕심만 부리면 팀에 좋지 않다. 매 타석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

- kt는 어떤 선물을 줄 것 같나.

▲ 전혀 예측 못 하겠다. 한화에서 받은 선물은 잘 간직하고 있다. 집이 워낙 좁아서 걱정이다. (웃음)

- 주위에서는 모두 은퇴를 번복했으면 한다.

▲ 팬분들은 만족하실지 몰라도 나는 아니다. 물론 그런 말씀에는 감사드리지만, 이제는 떠날 때가 됐다고 느낀다. 지금이 딱 맞는 것 같다. 40홈런 치면 재고해보겠다. (웃음) /ing@osen.co.kr

[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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