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16승+최형우 3타점..KIA 3연승 '8경기차 독주'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가 3연승을 달리며 선두 독주모드에 돌입했다. 

KIA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헥터의 호투와 최형우의 3타점 활약, 김윤동과 임창용의 계투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올리며 8경기 차 1위를 굳게 지켰다. NC는 5연패의 늪에 빠졌다. 

KIA가 계속 문을 두드렸지만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KIA는 1회말 1사후 김주찬의 중월솔로포(10호)로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어진 2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회 1사1,2루, 3회 2사1,2루, 4회 2사2루에서 번번히 득점타가 터지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했다. 

NC는 2회초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권희동이 히트앤드런 사인과 동시에 손시헌의 좌익수 옆 2루타가 터져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NC역시 KIA 선발 헥터 노에시의 투구에 막혀 이후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끌려갔다. 

중반 잠시 파고가 일었다. 5회말 KIA가 선두 버나디나의 중전안타와 도루로 만든 기회에서 최형우가 우중간에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보탰다. 그러자 6회초 공격에서 스크럭스가 헥터의 커브를 받아쳐 좌중월 동점포로 연결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말 KIA가 몰아붙였다. 원종현이 올라오자 1사후 김선빈이 볼넷을 얻었다. 이명기가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김주찬 볼넷, 버나니나 몸에 맞는 볼로 만루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해결사 최형우가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4-2로 리드를 잡았다. 

NC는 헥터가 내려가자 공세를 펼쳤다. 8회 박민우의 좌익수 옆 2루타와 나성범의 좌전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 스크럭스의 체크스윙 1루 땅볼때 1루 주자가 2루에 살았고 1루 악송구를 틈타 3루를 밟아 동점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헥터는 7회까지 4피안타 4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16승을 따냈다. 심동섭이 1실점했고 김윤동이 8회 무사 1루에서 세 타자를 범타로 잡아 불을 껐다. 9회는 임창용에 이어 임기준까지 투입해 무실점으로 막고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NC 선발 이재학은 5회까지 5피안타 5사사구를 내주고 매회 득점위기에 몰렸지만, 2점만 내주었다. 그러나 이날 1군에 복귀한 원종현이 제구력 난조로 2실점했다. 강윤구와 임정호, 김진성이 이어 던져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9회 무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