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6개월 앞두고 집안싸움..경기장 못 쓰는 한국 컬링
<앵커>
대한컬링연맹이 집행부 갈등으로 행정이 마비됐다는 소식, 어제(15일) 단독으로 전해 드렸습니다. 이 여파로 우리 대표팀은 올림픽 컬링장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홈 이점도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컬링의 승부는 얼음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경기장 규모와 관중 수, 온도와 습도에 따라 얼음 상태가 미세하게 변해 스톤이 휘는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컬링센터의 보수 공사는 이미 한 달 전에 끝났지만 우리 대표팀은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홈팀의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것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대표팀과 연맹 관계자의 말이 다릅니다.
[임명섭/남자대표팀 코치 : (연맹에서) 8월 말 이후 완공된다는 얘기까지 들었고요, 그 이후 어떻게 써야 한다든지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든지 그런 내용을 들은 건 없습니다.]
연맹 관계자는 대표팀에 훈련계획서 제출을 요구했지만 답이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대한컬링연맹 관계자 : 저희가 계획서를 만들려면 대표팀 일정에 맞춰서 계획서를 작성하잖아요. 대표팀한테 계획서를 제출해달라고 문의를 분명히 했습니다.]
전 종목 메달을 노린다는 한국 컬링이 평창올림픽을 6개월 앞두고 집안싸움으로 자기 발등을 찍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 영상편집 : 최은진)
이정찬 기자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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