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네트워크] 중국 U-20 대표팀, 끝내 독일 4부 리그에 참가

서호정 입력 2017. 8. 16. 17:50 수정 2017. 8. 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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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원칙과 명분을 이겼다.

중국 20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이하 U-20 대표팀)이 결국 독일 4부 리그(레기오날 리가)에 참가한다.

중국 축구협회는 16일 자국 U-20 대표팀이 독일 4부 리그에서 뛰게 된다고 발표했다.

레기오날 리가라고 불리는 독일 4부 리그는 5개지의 지역 디비전으로 구분돼 운영되는데 중국 U-20 대표팀은 남서부 지역 디비전 소속으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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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을 목표로 하는 중국 U-20 대표팀이 독일 4부 리그에서 경기를 치른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돈이 원칙과 명분을 이겼다. 중국 20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이하 U-20 대표팀)이 결국 독일 4부 리그(레기오날 리가)에 참가한다.

중국 축구협회는 16일 자국 U-20 대표팀이 독일 4부 리그에서 뛰게 된다고 발표했다. 장지엔 부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내용이다. 레기오날 리가라고 불리는 독일 4부 리그는 5개지의 지역 디비전으로 구분돼 운영되는데 중국 U-20 대표팀은 남서부 지역 디비전 소속으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한 나라의 연령별 대표팀이 타 리그에 편입돼 클럽처럼 경기를 갖는 건 초유의 일이다. 이런 아이디어가 나온 것은 올해 초의 일이었다.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에 참가해 성적을 내는 게 목표인 중국축구협회가 올림픽 세대인 U-20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 차원에서 추진했다.

중국은 올림픽 본선 진출부터가 시급하다. 역대 올림픽 본선에 출전한 게 두 차례(1988년 서울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2008년은 올림픽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 진출할 경우다.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은 예선이었던 AFC U-23 챔피언십에서 A조 최하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슈퍼리그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중국은 유소년 축구에도 힘을 쏟고 있다. U-20 대표팀의 레기오날 리가 참가는 그런 투자의 일환이다.

레기오날 리가 남서부 지역 디비전은 현재 19개 팀이 참가하고 있다. 중국 U-20 대표팀은 2017-18시즌 20라운드부터 마지막 38라운드까지 참가할 예정이다. 홈 경기는 없고 원정 경기만 치르며 그들의 성적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는다.

중국축구협회는 2016년 독일축구협회와 맺은 상호협력 양해각서에 의해 이 같은 준비를 했다. 하지만 저항도 있었다. 중국 U-20 대표팀을 상대해야 하는 팀들이 연고지의 중요성이 퇴색된다면 반대한 것. SV 발트호프 만하임 같은 클럽은 페이스북을 통해 U-20 대표팀과의 경기를 거부하겠다는 공식 성명도 냈다.

리그 참가를 조건으로 중국축구협회는 경기마다 2000만원에 달하는 대전료를 상대 클럽에 지불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독일은 3부 리그까지가 프로다. 아마추어인 레기오날 리가에겐 큰 돈이지만 발트호프 만하임을 비롯한 구단들은 명분도, 원칙도 없다며 반대한 것.

그러나 중국축구협회의 공식 발표로 그런 저항도 끝났음이 확인됐다. 반대하는 클럽의 표현에 따르면 ‘서커스’와 같은 경기가 현실화된 것이다. 장지엔 중국축구협회 부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유소년 발전을 위한 협력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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