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시선집중] 레알-바르사, 너무도 다른 중원 퀄리티

홍의택 2017. 8. 1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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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의 세계 정복엔 '범접할 수 없는 중원'이 있었다.

그 아래에 지능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지오 부스케치를 배치해 밸런스를 극대화했다.

볼 다루는 재간이 넘친 이들은 짧은 패스를 수없이 돌리며 상대 힘을 빼놨다.

하지만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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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FC바르셀로나의 세계 정복엔 '범접할 수 없는 중원'이 있었다. 2009년 전관왕, 2015년 5관왕 때 모두 그랬다.

주젭 과르디올라 감독은 데뷔 시즌부터 강력한 중원을 구축했다. 챠비 에르난데스 건재했고, 동일 선상에 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도 한창이었다. 그 아래에 지능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지오 부스케치를 배치해 밸런스를 극대화했다. 볼 다루는 재간이 넘친 이들은 짧은 패스를 수없이 돌리며 상대 힘을 빼놨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는 이반 라키티치가 있었다. 세비야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적응을 마친 라키티치를 불러들여 중원을 재구성했다. 챠비만큼 세밀하지는 못해도, 직선적인 움직임이 탁월했다. 기동력을 바탕으로 해 위아래를 오가던 라키티치는 리오넬 메시의 동선 그 밖 지점을 메우며 공격에 가담했다.

하지만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챠비는 카타르로 떠났고, 이니에스타는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라키티치의 임팩트 역시 조금은 희미해졌다. 20대 초중반 유망 자원도 아쉽다. 아직 경험 면에서 농익지 못했거나, 너무 자주 다치거나.

바르사가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택한 자원은 파울리뉴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중국 슈퍼리그로 날아간 파울리뉴에게 4,000만 유로(약 538억 원)를 쏟았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사 신임 감독은 "우리 팀에 없던 유형의 미드필더다. 다양성을 더해줄 것"이라며 기대했다.

단, 회의적인 시선이 지배적이다. 향후 활약도는 지켜봐야겠으나, 유럽 정상급 클럽이 아닌 아시아권에서 뛰던 파울리뉴가 어느 정도 경쟁력을 지니겠느냐는 것.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까지 장악하며 세계 정상에 올랐던 바르사의 현주소다.

바르사가 맹위를 떨친 동안 레알 마드리드도 착실히 올라섰다. 2014, 2016, 2017년 챔피언스리그를 휩쓸었다. 클럽월드컵 우승 경력 역시 늘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전방 자원의 득점포 이상으로 큰 힘을 낸 게 중원이었다. 카세미루의 합류는 정점을 찍었다. 루카 모드리치가 창의성을 내뿜고, 토니 크로스가 묵묵히 고리 역할을 할 때, 카세미루는 뒤를 받치며 상대 공격 맥을 끊었다. 그뿐 아니다. 이스코 또한 이 진영에 들어설 수 있으며, 다니 세바요스나 마르코스 요렌테 등도 대기 중이다.

최근 축구계를 호령해온 두 팀이지만, 중원 퀄리티부터 많이 다른 게 현실이다. 17일(한국시간) 열릴 스페인 수페르코파 2차전은 또 어떨까. 1차전은 레알의 3-1 승리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FC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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