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컬링 연맹 행정 마비..대한체육회, '관리단체' 지정
<앵커>
평창 올림픽에서 전 종목 메달을 노리는 컬링이 연맹 집행부 내분으로 표류하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연맹을 관리 단체로 지정해, 직접 선수들을 챙기기로 했습니다.
이정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주 평창 올림픽 성공을 다짐하는 미디어 데이에서 컬링 대표 이기정은 작심한 듯 열악한 현실을 폭로했습니다.
[이기정/믹스더블 대표 : 외국인 코치도 안 돼 있고, 심리 상담 같은 것도 한 번도 할 수 없고, 이렇게 해서는 동계체전 나가서 1등 할 수 있는 정도밖에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의 요청이 이뤄지지 않은 건 컬링 연맹 행정이 사실상 마비됐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집행부 간 법적 다툼으로 지난 6월 회장의 직무가 정지됐고, 두 달이 지나도록 새 회장도 뽑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임 회장 측 : 재선거해서 제대로 하면 되는데 (반대파에서) 소송을 걸어서 연맹을 마비시키고….]
[전임 회장 반대 측 : 전 집행부 행정 난맥으로 일어난 일인데, 시간이 너무 촉박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한체육회가 컬링을 관리단체로 지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컬링이 평창 전략 종목인 만큼 관리위원회가 아닌 체육회 산하 평창 올림픽 지원부에 직접 관리를 맡겨 외국인 코치와 아이스메이커 영입 등 컬링 전력 향상을 위한 해결책을 조속히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체육회는 오는 28일 이사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이정찬 기자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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