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UBC] '박정현•문성곤 골밑 점령' 한국, 필리핀 꺾고 대회 첫 승

이성민 2017. 8. 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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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잠실/이성민 웹포터] 한국이 앞선 두 차례 패배를 극복하고, 대회 첫 승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이하 한국)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두 번째 경기에서 필리핀 남자농구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이하 필리핀)에 85-82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 1쿼터 : 한국 15-12 필리핀  

1쿼터 초반 양팀은 얼리 오펜스를 기반으로 빠른 트랜지션 속도를 보였다. 서로의 수비가 정돈되지 않은 틈을 타 박정현과 마뉴엘이 각 팀의 선취점을 뽑아냈다. 양팀은 이후 두 차례씩 득점을 주고받았다. 약 4분의 시간이 흐른 시점 경기는 6-6의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6점의 균형이 맞춰진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양팀은 활발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에서 다소 미흡한 마무리로 인해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한국의 추가 득점 분위기가 형성됐다. 필리핀이 팀파울에 걸리면서 한국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우정과 한희원이 필리핀의 팀파울 상황을 이용해 추가 득점을 올렸다. 필리핀이 안토니오의 3점슛으로 따라붙었지만, 한국은 종료 직전 박정현의 점퍼와 한희원의 3점슛이 연거푸 림을 가르며 격차를 3점으로 벌린 채 1쿼터를 정리했다.  

▲ 2쿼터 : 한국 38-34 필리핀  

한국의 2쿼터 출발이 좋았다. 박진철의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한희원의 3점슛, 강상재의 3점슛이 연거푸 림을 갈랐다. 필리핀은 마이클의 득점이 전부였다. 약 3분의 시간이 채 흐르기도 전에 한국이 8점차 리드를 거머쥐었다(22-14).

흐름을 잡은 한국은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스위치 맨투맨 디펜스의 견고함을 유지한 채 다양한 공격 무기를 꺼내 들었다. 변준형이 공 소유 시간을 늘리며 득점 생산에 박차를 가했다. 변준형은 포스트 업과 페네트레이션으로 팀의 득점행진을 주도했다. 골밑에서는 박준형이 포스트 업과 풋백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문성곤과 한희원도 외곽에서 점퍼를 터뜨리며 지원 사격했다. 종료 4분 7초를 남겨놓고 한국이 32-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2쿼터 막판 들어 한국의 집중력이 흔들렸다. 2쿼터 중반까지 보였던 유기적인 공격 호흡이 자취를 감췄다. 무리한 돌파와 슛이 난무했다. 덩달아 수비 집중력도 현저하게 떨어지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필리핀은 한국이 흔들리는 틈을 타 반격을 시도했다. 안토니오와 조셉의 3점슛, 마뉴엘의 컷인과 페네트레이션 득점, 라파엘의 점퍼가 쉴 새 없이 터졌다. 견고함을 잃은 한국의 수비는 필리핀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결국 2쿼터 종료 부저가 울렸을 때 격차는 4점으로 좁혀져있었다. 두 팀은 서로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후반전을 맞이했다.      

▲ 3쿼터 : 한국 59-57 필리핀  

양팀은 3쿼터 초반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1분 15초가 지나서야 터진 박정현의 득점과 문성곤의 속공 저지 블록슛으로 한국이 좋은 출발 분위기를 형성하는 듯 했지만, 이후 퍼디난드의 기습적인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흐름이 원점으로 돌아왔다.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한국이 득점을 올려 달아나면, 필리핀이 따라붙는 형국이 계속됐다. 양팀은 활발하게 득점을 올렸지만, 과정은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한국은 박정현의 포스트 플레이를 기반으로 변준형, 문성곤, 김낙현의 피딩에 이은 외곽슛과 컷인 등 다양한 공격 형태를 선보였다. 필리핀은 개인기와 3점슛으로 한국에 맞섰다.

3쿼터 막판 한국이 문성곤의 3점슛과 한희원의 페네트레이션 연속 득점으로 8점차 리드를 거머쥐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그러나 필리핀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크리스토퍼와 맨도자, 에스시티오가 연속 3점슛으로 한국의 도주를 막아섰다.

결국 3쿼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어느 한 팀도 흐름에 변화를 주지 못했다. 한국의 리드는 변함없었지만, 2점의 근소한 차이에 불과했다.

▲ 4쿼터 : 한국 85-82 필리핀  

3쿼터에 형성된 접전 양상은 4쿼터 초반에도 이어졌다. 필리핀의 2-3 지역방어와 한국의 스위치 맨투맨 디펜스가 맞붙었다. 견고한 양팀의 수비로 인해 약 좀처럼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1분의 시간이 흘렀을 때, 한희원이 점퍼로 선취 득점을 신고했다. 이어진 필리핀 공격에서 나이토가 기습적인 3점포로 맞불을 놨다. 나란히 첫 득점을 올린 두 팀은 더욱 팽팽하게 맞섰다.

팽팽한 균형을 깨뜨린 쪽은 한국이었다. 박지훈의 플로터와 김낙현의 3점슛이 차례대로 림을 갈랐다. 한국의 연속 득점에 당황한 필리핀은 성급한 공격 시도와 수비 실수를 범했다. 그 사이 문성곤과 한희원이 3점을 합작, 4분 13초가 흐른 시점 한국이 71-64로 앞서나갔다. 

상승세를 마주한 한국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박준형과 문성곤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는 가운데 변준형과 김낙현, 한희원의 외곽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골밑 득점과 3점슛, 점퍼가 쉴 새 없이 터졌다. 한국은 종료 2분 30초를 남겨놓고 두 자리 수 격차를 만들었다(81-71).

필리핀이 3점슛과 개인기를 앞세워 경기 종료 직전 2점차로 따라붙는 등 거세게 추격했지만, 한국은 문성곤의 자유투로 추격을 뿌리쳤다. 침착함을 유지한 한국은 종료 부저와 함께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사진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성민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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