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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고도 웃지 못한 정용운의 '장기' 체인지업 난조

정철우 기자 입력 2017.08.12. 22:00 수정 2017.08.12. 22:07

KIA 선발 정용운이 1회도 넘기지 못한 채 강판됐다.

체인지업은 정용운이 우타자를 상대로 하는 주무기다.

하지만 이날 정용운의 체인지업에선 날카로움을 찾을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체인지업으로 계속 밀어붙인 정용운-김민식 배터리의 선택이 잘못된 결과로 이어진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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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정용운이 12일 광주 LG전서 힘껏 공을 뿌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KIA 선발 정용운이 1회도 넘기지 못한 채 강판됐다. 체인지업이 뜻 대로 제구되지 않으며 조기 강판의 이유가 됐다. 앞으로도 숙제로 남을 등판이었다.

정용운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0.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한 6안타를 맞으며 6점을 내줬다. 타선 지원으로 패전 투수는 되지 않았지만 여러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고비 때 마다 체인지업을 맞은 것이 치명타가 됐다.

정용운은 1회 스타트부터 카운트가 몰리기 시작했다. 맘 먹은 대로 제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체인지업으로 돌아가 보려 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첫 타자 박용택에게 빗 맞은 안타를 맞은 뒤 이천웅에게 체인지업 승부를 들어갔지만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로니에게 볼 카운트 3-1에서 체인지업을 던져봤지만 볼이 되고 말았다. 무사 만루.

다음 타자 양석환은 체인지업으로 3루 땅볼을 유도, 실점을 막는 듯 했다. 하지만 정성훈에게 한 방(직구)을 허용하며 선제점을 내줬다.

이어 채은성에게 다시 체인지업을 던지다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빼앗겼다. 여기서라도 끊었다면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강승호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무너졌다. 강승호에게 맞은 공 역시 체인지업이었다. 정용운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체인지업은 정용운이 우타자를 상대로 하는 주무기다. 피안타율이 2할1푼2리에 불과하다. 승부구로 쓸 수 있는 공이라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이날 정용운의 체인지업에선 날카로움을 찾을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체인지업으로 계속 밀어붙인 정용운-김민식 배터리의 선택이 잘못된 결과로 이어진 셈이었다. 제대로 떨어지지 않은 체인지업은 LG 타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됐다.

아쉬웠던 것은 이전에도 LG 타자들이 정용운의 체인지업에 강했다는 점이다. 6월17일 LG전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4할, 6월39일 LG전은 3할7푼5리가 됐다. 결국 이날도 체인지업은 LG 타자들에게 위협이 되지 못했다.

다시 말하지만 체인지업은 정용운의 주무기다. 좌투수의 일반적 무기인 슬라이더 보다 체인지업을 더 많이 던진다. 그러나 이렇게 특정 팀을 상대로 위력을 보이지 못한다면 다른 팀에도 약점으로 바뀔 수 있다. 정용운이 체인지업이라는 새로운 숙제를 안게 된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 믿을만한 선발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IA 입장에선 매우 중요한 극복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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