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마부하이!' 필리핀, 중국에 2년전 패배 설욕..이란과 호주도 승리

손대범 입력 2017. 8. 10.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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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geance(복수). 필리핀이 중국에 승리를 거두자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남자농구 공식 사이트에서는 이 단어로 헤드라인을 꾸몄다.

필리핀은 10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아시아컵 예선에서 중국에게 96-87로 승리를 거두었다.

신구 스타들이 조화를 이룬 필리핀은 2년 전, NBA출신 안드레이 블래치까지 동원해 중국 격파에 나섰으나, 높이와 편파 판정의 한계로 결국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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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기자] Vengeance(복수). 필리핀이 중국에 승리를 거두자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남자농구 공식 사이트에서는 이 단어로 헤드라인을 꾸몄다. 2015년 창사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결승전 패배를 설욕했다는 의미다.

필리핀은 10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아시아컵 예선에서 중국에게 96-87로 승리를 거두었다. 테렌스 로메오(179cm)가 26득점 골밑을 흔든 가운데, 백전노장 제이슨 윌리엄(175cm)과 크리스천 칼 스탠드하딩거(201cm)가 28점을 합작했다.

선수들은 중국을 이긴 뒤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라커룸에서 환호하며 자축했다. 필리핀 현지 SNS에서도 설욕의 기쁨을 만끽했다. 필리핀 농구전문기자 겸 방송인인 퀸토 헨슨 씨는 "마부하이(Mabuhay, 필리핀어로 '만세'를 의미)"를 외치며 "정말 즐겁고,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했다.


신구 스타들이 조화를 이룬 필리핀은 2년 전, NBA출신 안드레이 블래치까지 동원해 중국 격파에 나섰으나, 높이와 편파 판정의 한계로 결국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이날도 신장 차이는 확연했다. 평균 신장만 해도 필리핀은 190cm였고, 중국은 무려 201cm 였다. 팀내 190cm 이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러다보니 필리핀도 리바운드 대결에서는 30-39(공격R: 5-19)로 밀렸다. 그러나 중국보다 10개 이상 많은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키는 작아도 개인기와 자신감이 일궈낸 결과였다.

이 승리로 필리핀은 B조 1위가 유력해졌다. B조에는 이라크와 카타르가 함께 있는데, 올 해 전력만 본다면 필리핀을 크게 위협할 만한 팀은 없다.

반대로 중국은 그리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 이젠렌과 저우치, 왕저린 등 그간 골밑을 받쳐주던 선수들이 빠지면서 확실한 공격 무기가 부족해졌다. 예선 통과는 여전히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8강 진출까지 힘을 더 쓰게 생겼다.

같은 조 이라크와 카타르 경기에서는 75-66으로 이라크가 이겼다. 카타르에도 한동안 여러 아시아팀을 괴롭혔던 주역들이 빠진 상태다.


A조에서는 이란이 101-54로 인도를 대파했다. 하메드 하다디는 26분간 20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어시스트를 8개나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이 팀도 주력선수들이 제 몫을 다 해줬다. 실력이 변함이 없었다.

한편 한국과 같은 C조의 뉴질랜드는 70-49로 카자흐스탄을 대파하며 아시아 무대 데뷔를 신고했다. 평가전에서부터 줄곧 화력을 뽐내왔던 데론 루카와가 17득점으로 활약했다. 카자흐스탄은 실책을 27개나 범했다.

호주도 아시아 데뷔 기념으로 일본에 84-68로 이겼으며, 퀸시 데이비스 없이 힘겨운 여정이 예상되는 대만은 홍콩에 77-62로 승리했다.


레바논에 지면서 1패를 안은 한국은 11일 12시 30분에 카자흐스탄을 만난다. 이 경기도 SPOTV에서 중계방송 될 예정이다.


#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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