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꿈나무 키우랬더니 돈 빼돌려 제 배 채우기만

김재형 2017. 8. 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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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권도 꿈나무를 키우는 초등학교 연맹에서 국고지원금을 포함한 공금이 줄줄 샜습니다.

꿈나무를 키우랬더니 비리만 키운 셈입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1년 태권도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해 창립한 한국초등학교 태권도연맹입니다.

대한태권도협회 산하 단체로 해마다 전국 대회를 열고 국제대회에 어린이 선수들을 파견합니다.

그런데 최근 창립 때부터 재정을 담당해온 사무국장이 공금을 유용해 해고됐습니다.

자체 감사 결과 올해 1월부터 7개월 동안 1억2천여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정욱 / 초등연맹 자체감사 진행 : 횡령한 걸 뽑아보니까 2억2천 얼마가 나왔어요. (이 중) 1억2천3백 얼마를 자기가 횡령했다고 인정하고 도장을 찍고 지장을 다 찍었어요.]

사무국장이 인정한 횡령액 1억 2천여만 원에는 국고 지원금이 절반 넘게 포함됐습니다.

태권도 진흥재단과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에서 초등학교 선수들을 위해 지원한 돈입니다.

사무국장은 서류상 거래 업체에 돈을 보낸 것처럼 꾸민 뒤 실제로는 자신의 계좌에 송금하는 수법으로 손쉽게 연맹 운영비와 국고지원금을 가로챘습니다.

문제는 7년간 연맹 살림을 책임진 사무국장의 공금 유용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난 2013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1억여 원을 횡령했지만, 별다른 징계는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추가 비리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연맹 사무국은 자료 부족을 이유로 전수 조사에 미온적입니다.

[한국초등학교 태권도연맹 부회장 : 이 친구가 혼자 재무를 하다 보니까 영수증 자체도 어디 있는지 솔직한 얘기로 잘 모르겠어요. 내가 너무 그 친구를 믿었는지…]

횡령 혐의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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