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여자배구, 독일에 대역전극..그랑프리 결승행

2017. 7. 30.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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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우승이 보인다. 한국 여자배구가 독일에 대역전극을 펼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결선 라운드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3-2(19-25, 13-25, 25-21, 25-18, 15-12)로 승리했다.

한국은 예선에서 8승 1패(승점 22)로 1위를 차지하고 결선 라운드에 진출, 준결승전에서 독일을 꺾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한국은 체코-폴란드의 승자와 31일 새벽 1시 10분부터 결승전을 치른다.

그야말로 극적인 한판이었다. 1,2세트를 모두 내주고 출발하면서 완패를 걱정해야 했던 한국은 3,4세트를 내리 잡더니 5세트까지 삼키며 대역전극을 완성한 것이다.

한국은 1세트 초반 김희진의 서브 득점으로 7-3으로 앞서며 기선제압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박정아의 공격이 무위에 그치고 상대의 밀어넣기 공격에 당하면서 7-8로 역전을 내주더니 상대의 페인트 공격에 8-13으로 점수차가 벌어졌고 황민경의 공격도 블로킹에 걸리면서 14-20 리드를 내줘 쫓아가기 어려워졌다.

결국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에서는 13점 밖에 따내지 못하며 고전하고 말았다. 2세트 초반부터 0-5로 출발한 한국은 김연경의 백어택으로 6-8로 쫓아갔지만 김희진의 공격이 통하지 않고 상대에 백어택을 허용, 9-16까지 리드를 내주면서 어려움에 처했다. 여기에 김미연의 공격도 블로킹에 막혀 13-20으로 리드를 내줬고 이후 한국의 득점이 없어 세트스코어 0-2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한국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3세트에서 세터 이소라를 투입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 한국은 김희진의 득점으로 9-8 역전에 성공하고 양효진의 속공에 힘입어 11-8로 앞서 나갔다. 상대에 서브 득점과 속공을 내주고 11-12로 역전을 내주기도 했지만 김연경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18-18 동점을 이루더니 김희진의 공격으로 19-18 역전에 성공하고 상대의 네트터치 범실까지 나오면서 20-18로 앞서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수지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25-20 마무리.

한국의 기세는 4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상대 진영에 넘어온 공을 양효진이 양손으로 꽂으며 11-8로 앞선 한국은 독일이 김수지에 막힌 공을 걷어내지 못하며 16-10으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연경의 공격이 아웃됐다는 판정으로 22-18로 쫓기기도 했지만 곧바로 김희진의 득점과 상대 공격의 불발로 24-18로 앞서며 상대 추격을 차단했다.

승부는 결국 5세트로 향했다. 김희진의 득점으로 3-0으로 앞서며 기선제압에 나선 한국은 상대가 밀어넣은 공을 수비에 성공하면서 박정아가 한방을 날렸고 이를 독일이 처리하지 못하며 7-3으로 앞서 나갔다. 여기에 한국은 박정아가 상대 공격을 디그해내고 김연경의 득점을 더하면서 9-5로 앞섰고 11-6으로 달아나게 한 김연경의 한방까지 더했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었다. 야금야금 따라온 독일은 어느덧 12-10으로 위협하기 시작했다. 독일의 서브 득점까지 더해 어느덧 13-12까지 왔다. 하지만 한국은 김희진의 한방으로 14-12로 앞섰고 박정아가 마지막 득점의 주인공이 되면서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이날 김연경은 27득점으로 에이스다운 활약을 했다.

[여자배구 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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